中도 북한 정권수립일에 축전 안보냈다…보낸 나라 급감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북한의 정권수립일(9월9일)에 맞춰 축전을 보낸 나라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한과 특수 관계인 중국도 올해는 축전을 보내지 않았다.

7일 미국의소리(VOA)방송이 지난 8월 말부터 이달 5일까지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에 실린 기사를 분석한 결과, 북한의 정권수립일인 ‘9.9절’을 전후해 정상 명의의 축전을 보낸 나라는 40개국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4년 56개국, 2015년 55개국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최근 3년간 꾸준히 북한에 축전을 보낸 나라는 33개국으로, 러시아와 시리아, 콩고, 네팔, 미얀마, 라오스 등 전통적인 우방국들이다.

특히 중국이 축전을 보냈다는 소식이 아직 등장하지 않고 있다. 반면 북한은 이달 초 중국 국경절을 맞아 고위 인사들을 대거 중국 기념행사에 보냈다. 중국은 후진타오 집권시기 꾸준히 정부 및 공산당 지도자들 명의의 축전을 보냈으며 이는 시진핑 정권에서도 이어졌다.

이에 따라 북한이 정권수립일에 맞춰 감행한 제5차 핵실험이 중국 등 비교적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온 나라들에 악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한국과 미국이 국제사회에 북한과 외교ㆍ경제 관계 격하 등을 강력하게 요구한 것도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게 “북한의 외교관계에 보다 단호한 조치를 고려할 때”라며 제재 동참을 촉구했다. 또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의) 근본적인 외교관계를 재조정하는 단계까지 들어서고 있다”고 말해 이 문제가 주요한 제재 방안임을 내비쳤다.

앞서 지난달 28일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하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미국 정부가 대사관을 통해 주재국 정부에 북한과 외교ㆍ경제 관계를 격하하거나 단절하는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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