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풍계리서‘6차 핵실험’징후 포착…軍 비상대기

“실험장 갱도입구 3곳서 움직임”

美 북한전문매체 ‘38노스’ 분석

북한의 6차 핵실험 징후가 포착됐다. 우리 군은 7일부터 비상대기에 들어갔고, 이날 청와대도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중이라고 밝혔다.

7일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에 따르면,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 갱도 입구 3곳 모두에서 움직임이 관측됐다. 이 중 북쪽과 남쪽 갱도 입구의 활동은 추가 핵실험을 위한 준비와 관련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38노스는 “지난 1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이전 사진들과 비교한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 갱도 입구 부근에서 ‘트럭으로 추정되는 큰 물체’와 ‘입구 건물 옆의 건축자재나 상자들로 보이는 물체들’이 새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지난달 북쪽 갱도 입구에 설치된 가림막은 1일 찍힌 위성사진에서도 계속 존재했다.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는 지난 9월 9일 5차 핵실험이 진행된 곳이다. 38노스 측은 “이런 활동들이 지난 5차 핵실험에 대한 (북측의) 자료 수집활동일 수 있지만, 추가 핵실험을 위한 준비활동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

38노스는 “남쪽 갱도 입구 부근에서도 ‘2대의 소형 차량으로 보이는 물체와 한 무리의 사람들’의 모습이 나타났다”며 “남쪽 갱도에서도 언제든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포착된 활동들이 핵실험에 관련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서쪽 갱도 입구 부근에도 광산용 수레와 흙더미로 추정되는 물체들이 있지만 흙더미 추정 물체는 지난 2개월간 변화가 없어 이 근방에서 갱도 굴착 등의 작업이 진행됐을 것으로 여겨지지 않는다고 38노스는 판단했다.

우리 군 당국은 7일부터 비상대기체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한다면 핵실험 10주년인 9일이나 노동당 창건일인 10일에 맞춰 실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도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비상상황”이라며 “북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추가 핵실험에 나설 경우, 한미 군 당국은 5차 핵실험 직후와 마찬가지로 미군의 핵무기 투발이 가능한 전략자산 추가 전개, 연합훈련 등으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다시 한 번 강하게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북한 추가 핵실험 직후 대응과 관련해 “5차 핵실험 직후의 강화된 대북 경계태세를 유지하면서 외교적 제재와 군사 제재를 병행한 옵션이 있기 때문에 외교적 상황 등을 고려해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수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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