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리콜사태로 한박자 쉬어가는 삼성 스마트폰 4분기 기약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스마트폰 사업을 맡은 IM(ITㆍ모바일)부문은 갤럭시 노트7 리콜사태로 한박자 쉬어가는 모양새다. IM부문은 상반기 출시된 프리미엄폰 갤럭시 S7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 2분기 영업이익 4조3200억원을 벌어 전체 실적을 강하게 견인했다. 그러나 3분기에는 리콜 손실비용을 대부분 반영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한 실정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전세계 10개국에서 이뤄지는 리콜이 순탄하게 마무리되면 4분기에 다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7일 업계에 따르면 3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은 약 2조5000억~2조8000억원 가량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전분기 대비 35%~42%가량 뒷걸음질친 수치다. IM부문은 지난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53%를 도맡아 삼성전자가 2년만에 영업이익 8조원 고지를 밟는 것을 견인한 바 있다. 


실전에 타격을 입힌 주된 원인은 리콜 사태에 따른 손실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 발화 이슈로 인한 판매부진과 리콜 비용을 3분기에 최대한 털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4분기 이후 실적에서 리콜 사태를 더 이상 걸림돌로 만들지 않겠다는 포석이다.
시장에서는 갤럭시노트7 리콜사태로 최소 1조원에서 최대 1조5000원 가량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품 리콜 비용 뿐만 아니라 물량 자체가 지난9월 한달동안 시장에 나오지 못한 비용에 대한 부담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갤럭시노트7의 3분기 판매량도 예상치 600만대에서 300만대로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양한 스마트폰 포트폴리오는 2조 중후반대 영업이익을 방어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는 상반기에만 2600만대 팔리며 대박폰 반열에 오른 갤럭시S7를 비롯해 갤럭시AㆍEㆍJ 등 ‘갤럭시 군단’으로 불리는 중저가 라인업이 탄탄하게 포진해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중저가 라인업을 단순화해 수익성을 배가하는 작업을 벌여, 고가와 중저가 등 전체 라인업의 이익구조가 골고루 개선된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두개 라인업을 가진 애플 등과는 달리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고가폰에서 피처폰까지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돼있다”며 “악재와 위기를 견디는 내성이 강하도록 기초체력을 단단하게 다져온 편”이라고 말했다.

시장 시선은 4분기 실적을 향하고 있다. 4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대로 복귀하는 열쇠는 IM부문이 거머쥐고 있다. 이달초부터 판매재개한 갤럭시노트7이 악재를 딛고 판매량을 얼마나 회복하느냐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소비자가전 등 다른 사업 부문은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는 만큼 결국 IM 부문의 회복 여부가 전체적인 실적 개선을 가름하는 방향타라는 이유에서다. 최대 관건은 삼성전자가 블랙컨슈머 이슈 등 돌발악재를 해결하고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적기에 판매를 재개하는 것이다. 시장전문가들은 리콜사태로 인해 4분기 갤럭시노트7 판매량 예상치를 750만대에서 600만대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노트7 리콜사태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사라지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이익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예상돼 4분기 영업이익은 8조3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이익은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33조원으로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도경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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