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뚜껑은 가고 스탠드가 대세로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김장을 담그는 대신 김치를 사먹는다. 또 과일과 야채 등을 보관하는 장소로 기존 냉장고 대신 김치 냉장고가 애용된다. 이 같은 생활 패턴 변화는 김치 냉장고의 선택 기준까지 바꾼다.

7일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닷컴이 지난 9월 한 달 동안 김치냉장고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김치냉장고의 기본형태로 인식됐던 중저가 뚜껑형 김치냉장고에 비해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중순까지 뚜껑형과 고가 스탠드형은 비슷한 비중으로 판매됐지만, 올해 여름부터 9월까지 스탠드형과 뚜껑형의 판매 비중은 6:4 정도로 역전됐다. 스탠드형의 평균 판매 가격은 144만원으로 62만원 수준의 뚜껑형에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군이라는 인식에도 불구하고 더 좋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소득 수준 향상에 따른 고급 제품 선호 현상, 그리고 보급률이 100%에 달하면서 교체 수요가 시장을 이끌기 시작하는 김치 냉장고 시장의 특성, 그리고 식생활 패턴 변화 등이 맞물린 결과로 했덕했다.

과거 뚜껑형을 구입했던 고객들이 사용성의 불편함 등으로 교체 구입 시 스탠드 형을 선호하고 있으며, 에너지효율 1등급 환급 제도에 따라 고가 스탠드형의 환급액이 더 커진 것도 이 같은 패턴 변화의 이유라고 에누리닷컴은 분석했다.

최근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 변화에 따라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중에서도 적용된 기능에 따라 판매량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직접 김치를 담그지 않고 김치를 구입해 먹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구입김치 보관 기능이 적용된 스탠드형 김치냉장고가 인기를 얻고 있다. 구입김치 보관 기능은 스탠드형 중에서도 프리미엄급 제품에서만 적용되는 기능으로 고가의 제품이지만, 최근 배추값 폭등으로 구입김치의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해당 제품의 판매 비중도 작년 동기간 대비 크게 증가 했다.

에누리닷컴 상품 담당자는 “김장철을 앞둔 10월과 11월이 김치냉장고의 최대 성수기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는 시기”라며 “특히 올해는 구입김치 보관 기능이 강조되고, 불편한 뚜껑형에 대한 교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프리미엄급 스탠드형 제품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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