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탈출 방해한 지하철 스크린도어 광고판, 결국 퇴출

-서울메트로, 이달부터 1~4호선 스크린도어 광고판 1076대 철거
- 서울대입구역 등 15개역, 고정문을 비상문으로 교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지하철에서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탈출에 방해가 됐던 스크린도어 광고판이 결국 사라진다.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이달 말부터 승객 안전 확보를 위해 승강장 스크린도어에 붙어 있는 광고판 1076대를 철거한다고 밝혔다. 1∼4호선에 설치된 전체 광고판 1666대(민자 제외)의 64.4%에 해당하는 규모다.

[사진=헤럴드경제DB]

우선 비상시 벽체 때문에 열차에서 선로 방향으로 탈출이 어려운 ‘섬식 승강장’에 있는 광고판부터 떼어낸다.

메트로는 또 고정문을 화재 등 비상상황에서 승객이 열고 탈출할 수 있는 비상문으로 바꾼다. 스크린도어 문이 고정돼있거나 광고판이 가로막고 있어 비상시 대처가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고정문 교체는 국토교통부 용역 결과를 반영해 출·퇴근 시 혼잡도가 높은 역을 대상으로 한다. 2호선 서울대입구·봉천·신림·충정로·서초·방배·낙성대 등 7개 역, 3호선 경복궁·안국 등 2개 역, 4호선 길음·한성대입구·동대문·동대문역사공원·성신여대입구·혜화 등 6개 역이다. 이들 15개 역은 내년 4월까지 사업자 부담으로 공사를 마치고, 나머지 104개 역사에서는 국비와 시비 지원을 받아 단계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스크린도어 개선 공사에는 2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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