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백남기 사망, 진영논리 떠나 과잉진압 사과해야”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6일 고(故) 백남기 농민 사망에 대해 “진영논리를 떠나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생각한다면 국가의 과잉 진압에 따른 사고를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씨는 지난해 11월 시위 현장에서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 치료를 받다 최근 급성신부전으로 사망했다. 백씨의 사망 원인과 부검 여부, 특검 실시를 두고 정치권은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대에서 진행한 ‘왜 보수 혁명인가?’ 특강에서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특검을 하자고 하고 새누리당 일부는 부검을 하자고 하는데,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 보수 세력과 보수 정치가 생각을 바꿨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나는 불법 폭력 시위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공권력이 과잉 대응하는 것도 허용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은 공권력이 과잉진압해서 한 시민의 목숨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평소 헌법 구절을 즐겨 인용하는 유 의원은 이날도 “헌법 10조에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있다”며 “보수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자세, 인간에 대한 배려도 사실 헌법 안에 있다. 그런 식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 안에서 나와 친한 의원들이 지난 총선에서 많이 사라져서 이런 노력을 하는 게 상당히 쉽지 않다”고 농을 던지며 “(새누리당 의원) 129명 가운데 대화와 소통을 통해서 시대 문제를 해결하는 보수가 되자는 생각을 같이 하는 정치인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라고 염원했다.

그는 특강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정치가 모든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여러분께서 계속 투표를 열심히 해주시고, 다음에 투표할 떄 우리 보수당이 바뀌면 다시 한번 보수 쪽으로 눈을 돌려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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