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정치] 정진석 “김영란법 때문에 손학규 정계복귀 명분 잃어”…왜?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7일 기자들과 만나 “김영란 전 대법관이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사진>의 정계 복귀를 무력화시켰다”고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김 전 대법관은 이른바 ‘김영란법’으로 불리우는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제안한 장본인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 ‘저녁이 있는 삶’이 실현됐다”며 “미안하지만 손 전 고문은 이제 정계복귀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저녁이 있는 삶’은 손 전 고문이 정치철학과 비전을 담은 대표적인 문구다. 지난달 28일 부정청탁 금지법이 시행된 이후 공직자와 언론인, 교직원과 기업인들의 약속 자리가 줄어 ‘저녁이 있는 삶’이 자동적으로 실현됐다는 얘기다.


정 원내대표는 “저녁이 있는 삶이 실현되니까 집에 있는 부인들은 또 밥해야 한다고 짜증난다더라”라며 “손 전 고문은 무슨 명분으로 정계복귀를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아, 손학규 잡는 영란이 누나”라며 농담을 이어갔다.

부정청탁 금지법이 발효되면서 법안 대상자들은 대가성 없이 1회 1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으면 형사처벌을 받고, 식사 3만원ㆍ선물 5만원ㆍ경조사비 10만원 등 제공받을 수 있는 금품의 상한액이 설정됐다. 물론 국회의원도 부정청탁 금지법의 대상자다. 정 원내대표는 야당 의원들과 식사할 때 더치페이(각자내기)를 하느냐는 질문에 “아리까리(알쏭달쏭)할 땐 더치페이 해야지”라고 답했다. 또 법안이 발효된 날 소속 의원들과 식사로 아구찜을 먹으면서 각자 신용카드로 나눠 냈다는 일화를 전했다.

손 전 고문은 당초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이었지만 지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탈당해 대통합신당(더민주 전신)에 합류한 뒤부터 유력한 야권 대선 후보로 꼽혀왔다. 최근 전남 강진에서 2년여의 ‘야인’ 생활을 마치고 사실상 정계복귀를 선언한 손 전 고문에게 더민주와 국민의당 모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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