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76% “두테르테 직무수행에 만족”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선언해 국제사회에서 비난을 받고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자국 내에서는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필리핀 여론조사기관 SWS가 지난달 24~27일 필리핀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6%가 두테르테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자는 11%에 그쳤다.

로이터 통신은 6일 필리핀의 SWS 여론조사 결과, 다수의 필리핀 국민이 두테르테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WS 여론조사에서 두테르테의 고향인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의 응답자 88%는 두테르테에 대한 전폭적은 지지를 나타냈다. 두테르테의 직무수행이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응답자는 4%에 불과했다. 


지난 3개월 간 두테르테는 경찰과 자경단에 “마약범을 사살해도 된다”며 사살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약 3600명 이상의 마약 용의자가 사살됐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 내 범죄를 발본색원하기 위해 사형제를 재도입하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유엔(UN), 유럽연합(EU), 미국을 비롯한 국제 인권단체들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초법적인 행보에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두테르테는 미국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지옥이나 가라”고 독설을 퍼붓는 등 강경노선을 밟고 있다.

두테르테는 지난달 30일 자신을 나치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하며 300만명의 마약사범을 학살할 수 있다면 기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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