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짬뽕 지존은? 마당교동짬뽕

마당교동짬뽕
마당교동짬뽕이 짬봉의 참맛은 불맛이란 모토로 만든 진짜 짬뽕. 국물 한 모금을 입에 넣으면 입안 가득 불맛의 풍미가 가득한 진짜 짬봉이다.

최근 중국집의 맛을 평가할 때 짬뽕 국물을 얼마나 얼큰하게 뽑아내는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중국음식의 맛집을 고르는 기준이 짜장에서 짬뽕으로 옮겨간 셈이다. 그도 그럴것이 짜장은 중국집의 기본이므로 당연히 잘 해야 하고 맛있어야 한다는 기본 인식들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짬뽕은 좀 다르다. 짬뽕은 한끼 식사임에는 분명하지만 전날 술을 많이 마신 이들에게는 ‘해장’, 왠지 속이 울렁거리는 이에게는 ‘깔끔하게 속을 다스리는 한끼’로 자리잡고 있다. 당연히 맛있어야 하는 짜장과 달리 중국집 고유의 색다른 맛이 가미된 진검승부를 가리는 최종병기로 거듭 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서는 우리집 ‘짬뽕 맛’의 장점을 내세우며 전국 5대 짬뽕이라든지 서울 3대 짬뽕, 대구 3대 짬뽕 등 음식점마다 자신들의 필살기를 선보이고 있다.

헌데 이들 전국 5대 짬뽕, 서울 3대 짬뽕 등 인터넷에서 미식가들이 선정하는 짬뽕 맛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 모두 다 “짬뽕은 불맛!”을 내세우며 일반 가정집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센불에 재료들을 즉석으로 볶아 불맛을 낸다는 점이다. 물론 모든 중국집에 웍을 사용해 요리를 하는 것은 맞지만 오더가 밀리다보면 미리 국물을 만들어놓고 재료도 어느 정도 볶아 놓은 다음 불에 볶는 과정을 줄여서 짬뽕을 내기도 한다. 이렇듯 오더가 들어오면 즉석에서 센불에 볶아 맛을 낸다는 것은 ‘맛’하나로 승부를 걸겠다는 고집스런 오너의 뚝심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영원한 서민들의 한끼 식사인 짬뽕과 짜장을 제일 잘 하는 LA 지역의 중국집을 꼽으라고 한다면 어떤 곳일까?

LA 미식가들이 총출동해서 한번 인터넷으로 클릭 전쟁이라도 한판 벌이고 싶을 정도로 본인들이 선호하는 짬뽕 맛이 있을 것이다.

최근 LA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는 곳이 있다 해서 한창 바쁜 시간인 평일 점심, 점검에 나섰다. 메뉴판에는 기본 짜장에 교동짬뽕, 두부짬뽕밥, 짬짜면까지… 어라~ 근데 눈이 번쩍 뜨인다.

교동짬뽕? 그 유명하다는 교동짬뽕? 어떤 맛일까? 한국에서 교동짬뽕 맛을 찬양하는 여럿 미식가들의 블로그를 본 터라 이곳 LA에서 만나는 교동짬뽕의 맛은 어떨지 정말 궁금했다.

일단 짬뽕 국물 한 수저를 떠먹자 매콤하면서 쏴~한 불맛이 확 풍긴다. 한인들에게 한국 영화 상영하는 극장 CGV몰로 더 유명한 웨스턴 마당몰 3층의 ‘마당교동짬봉(대표 티파니 정)’의 짬뽕 맛은 불맛을 제대로 냈다. “오더가 들어올 때마다 한 그룻 한 그릇 볶아낸다”고 설명하는 티파니씨의 설명처럼 국물 한 수저만 맛보았을 뿐인데 입안 가득 풍미가 살아난다. 짬뽕은 요리 과정을 축소하면 특유의 불맛이 살아나지 않는다던 중국요리의 장인이 인터뷰하던 먹방이 떠올랐다. ‘그래 바로 이맛이야. 이게 불맛이로구나’

“100% 해물로 맛을 냈습니다. ‘중국요리는 MSG’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꼭 들려주세요. MSG를 투하하지 않고도 맛을 낼 수 있다는 걸 혀가 깨닫도록 해드리겠습니다.”

뭘 믿고 이렇게 자신만만하지? 신선한 홍합과 고명으로 얹어진 소라살, 분홍빛 새우까지 비주얼만 봐도 신선함이 살아있는 재료들이 일단 합격점을 훨씬 넘겨 기분을 프레쉬하게 만든다. 여기에 주방이 환히 들여다보이는 오픈 키친의 자신감, 비주얼만으로도 청결과 신선함이 살아난다.

중국집 맛의 기본이라 할 짜장면은 그 옛날 짜장과 유니짜장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이 살아 있다. 기름기를 쏙 뺀 군만두의 맛도 일품이다. 마당교동짬뽕만의 메뉴도 있다. 교동치킨과 하와이안 치킨이 바로 그것이다. 교동짬뽕만의 비밀 레시피로 만든 소스가 특별한 교동치킨과 새콤달콤한 하와이안 소스가 신세대 입맛에 안성맞춤인 하와이안 치킨은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 와서 한 접시 뚝딱 맛볼 수 있게 적당한 양으로 서빙하고 있다.

‘주중에는 근처의 직장인들이 간단한 점심으로 주말에는 영화 관객들이 꾸준히 찾아주고 있어 신규 입점 식당이면서도 늘 고객들이 붐벼 감사하다’며 단골들에게도 잊지 않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티파니 정 대표는 앞으로도 맛이 변하지 않는 LA최고의 짬뽕맛의 지존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주소 : LA CGV 마당몰 (621 S. Western Ave 3층 #303)

▶전화 : (213)380-0664

▶오픈 : 오전 11시~오후 9시30분(월~토요일, 일요일은 오후 9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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