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올해 韓 경제성장률 전망 2.4%→2.6% 상향조정

상반기 높은 성과…4분기는 2% 전망

물가상승률 전망 1.2%→1.0%…공공요금 인하 압력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스탠다드차타드(SC) 그룹이 7일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가계부채 누증, 기업 구조조정, 김영란법 등 하방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내수ㆍ수출, 건설투자 등이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둬들였다고 평가했다.

SC그룹은 이날 발표한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에 대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상황”이라면서 성장 전망치 상향 조정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SC는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3.3%로 7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대해 건설투자가 1.6%포인트 기여한 사실에 지목하며 “올 초 예산 조기집행으로 내수와 건설투자의 성장률 기여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7∼8월 산업생산과 수출도 예상을 뛰어넘은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SC는 최근의 회복 모멘텀이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진단하고 4분기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2% 상승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구조조정과 규제로 인해 하방기 성장 하강 리스크가 존재하고 조선ㆍ해운 업종에서 진행 중인 산업 구조조정은 제조업 생산과 고용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9월 말 시행된 김영란법으로 서비스 업종에서도 매출ㆍ고용이 둔화될 수 있고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통과가 한 분기 지연됨에 따라 성장 기여가 늦어질 것으로 지적했다. 중국 수요 위축, 미국의 11월 대선 등 수출 등 대외 변수도 경기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봤다.


이와 함께 SC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전년동기 대비 1.2%에서 1.0%로 낮춰 잡았다.

국제유가 가격 정상화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SC는 연말 서부산텍사스중질유(WTI)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63달러에서 54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7∼9월 전기세 특별 인하 등 공공요금 인하도 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8월의 경우 전기세 인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만에 마이너스(-0.1%)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SC는 유가 정상화와 기저효과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년에는 1.7%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SC는 한국은행이 내년 상반기 중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25%에서 1.0%로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인하 전망 시기를 4분기 중으로 잡았던 것을 한 분기 뒤로 늦춘 것이다.

SC는 “한은은 최근 매파적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이며 올해 추가 (통화)완화를 막는 제약 요인들이 늘어난 것으로 본다”면서 “국내 경제 지표들이 계속해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지속적인 대외 불확실성이 한은을 주저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말 전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 기대의 증가는 한은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