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충남 아산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1951년과 1952년, 참혹한 전쟁의 와중에도 열렸던 전국체전에는 어떠한 고난에도 결코 무너지지 않겠다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단호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 위협과 대내외 녹록치 않은 경제환경 등 안보ㆍ경제 위기 속에서 전국체전에 투영된 국민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490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 단계 도약시키자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는 국가적 역량과 온 국민의 의지를 모아 1988년 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소중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88년 올림픽이 한강의 기적을 세계에 알렸고 2002년 월드컵이 IT 강국의 위상을 드높였다면, 2018년 평창은 창조와 문화의 대한민국을 보여줄 수 있는 대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찬란한 문화유산과 첨단 ICT 기술이 어우러져 세계를 매료시키는 매력적인 대한민국으로 우리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도약시켜 나가도록 여러분이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면서 “정부는 평창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험난한 역사의 여정을 걸어오는 동안 대한민국 스포츠는 ‘할 수 있다’는 도전정신을 일깨우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이 돼왔다”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각종 스포츠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피땀어린 노력과 불굴의 의지는 국민들에게 나라에 대한 자긍심과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고 했다.
이어 “지난 여름 리우 올림픽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어려운 역경 속에서 보내오는 감동의 드라마가 국민들의 가슴에 자신감과 긍정의 불을 지펴주었다”면서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월드컵과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비롯한 국제 스포츠이벤트의 성공적인 개최는 대한민국 위상을 높이면서 국가발전의 동력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제 우리 체육인들과 국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최강의 스포츠 강국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면서 “앞으로 많은 선수들이 은퇴 후에 자신의 기술과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수할 수 있도록 우수한 지도자들을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전문적인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97회를 맞는 전국체육대회는 이러한 우리 스포츠의 오늘을 만들어 온 소중한 토대”라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을 빛낼 스포츠 영웅이 많이 탄생하고 충남의 문화 체육에도 새로운 발전의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