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업 투자 명목’ 사회취약계층으로부터 42억원 수신한 일당

“사업 투자하면 125% 수익금 주겠다”고 속여…1304회 걸쳐 범행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퇴직자나 가정주부 등을 상대로 개발사업 투자를 빙자해 42억원을 금융다단계 방식으로 유사수신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고액 투자를 미끼로 사회취약계층을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김모(59) 씨 등 7명을 검거해 이 중 4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2월께부터 ㈜○○ 상호로 법인을 설립해 피해자들에게 “주석 광산과 리조트 개발 사업에 투자하면 3개월 내 125%의 수익금을 주겠다”고 속였다.

김 씨 등 일당 7명은 퇴직자나 가정주부 등을 상대로 개발사업 투자를 빙자해 42억 원을 금융다단계 방식으로 유사수신했다. 사진은 경찰이 확보한 범행 증거물. [사진제공=서울 송파경찰서]

이들은 투자금 명목으로 한 계좌에 120만~960만원을 납입받아 상위 사업자들의 후원 수당으로 지급했다. 하지만 이후 수익 사업에 투자한 바가 없어 투자 원금조차 투자자들에게 지급 할 수 없고, 후순위 투자자들의 자금으론 선순위 상위 사업자의 수익만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들은 약 7개월동안 ‘돌려막기’ 방식의 금융다단계 영업을 통해 자금을 수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수법으로 김 씨 등은 1304회에 걸쳐 투자금 명목으로 42억 원을 유사수신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돈이 급하거나 수입이 없는 노인, 가정주부, 퇴직자 등 사회취약계층들을 투자자로 모집해 ‘돌려막기’ 식으로 초기 수익금을 지급하며 안심시키고 점차 다액의 투자금액을 넣도록 유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하위사업자 추천 실적에 따라 직급을 부여하고, 각종 수익을 지급한다는 사업 설명을 하면 일단 불법 업체로 의심해 봐야 한다”며 “사회취약계층을 상대로 금융다단계 유사수신 행위를 하는 업체에 대해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