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교통사고, 보험금 수천만원 타간 택시기사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신호와 차선을 위반한 차량을 노리고 고의로 접촉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챙긴 50대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가 고의로 사고를 낸 횟수만 55회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개인 택시기사로 일하며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보험금만 챙긴 혐의(사기)로 한모(58) 씨를 검거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 씨는 지난 2008년부터 택시기사로 일하며 중앙선 침범이나 신호를 위반하는 차량에 고의로 접근해 교통사고를 일으켰다. 대부분 경미한 사고였지만, 교통법규를 위반한 피해자들은 대부분 한 씨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한 씨는 교통사고 한 건당 미수선 수리비 명목으로 많게는 수백만원씩을 보험사로부터 지급받았다.

사진=123rf

한 씨는 피해자들이 교통법규를 위반했다는 사실을 이용해 모든 교통사고를 상대방 과실 100%로 접수케 했다. 특히 상대 운전자가 여성일 경우에는 경찰서에 신고하겠다며 협박하는 수법으로 보험처리를 강요했다. 한 씨는 같은 수법으로 총 55회에 걸쳐 6155만원을 불법으로 챙겼다.

그러나 계속되는 교통사고에 이상함을 느낀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한 씨는 결국 지난달 7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한 씨는 자연스럽게 낫는 작은 상처도 입원이 필요하다며 보험금을 청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보험사기 피해액이 수조원에 달하지만 처벌은 벌금형 정도에 그쳤다”며 “앞으로는 수법이나 편취 금액을 고려해 구속 수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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