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의 호텔화…커뮤니티시설 고급화 붐

[헤럴드경제]실내 수영장ㆍ체육관, 암벽등반 등 아파트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에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건설사들도 경쟁적으로 더 새롭고 고급스러운 단지내 시설을 선보이면서 호텔 못지 않은 고급스러운 아파트 분위기 조성에 한몫을 하고 있다.

헬스장, 독서실 등 종류도 제한적이고 대부분 지하층 여기저기에 입주한 탓에 입주민들이 외면하면서 관리비만 잡아먹는 애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곳곳에 흩어져 있던 커뮤니티 시설을 별도의 공간으로 한데 모아 다양화ㆍ대형화하고 게스트하우스나 연회장, 스카이라운지 등을 조성 호텔 못지않게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는 커뮤니티시설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고급화 전략 중 하나로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활용되고 있다.

작년 11월 공급된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조감도>의 경우 입주민의 유대관계 형성에도움을 주는 6개 테마파크를 축구장 15배 크기로 단지 내에 조성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월 경북 경주시 현곡지구에 공급된 ‘경주 현곡2차 푸르지오’는 경주시 최초로 단지 내 수영장과 야외 물놀이장과 경주의 전통 경관을 형상화한 ‘석가산 테마파크’, 계절별 특색을 적용한 7가지 테마가든을 단지 내에 조성하기로 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서 공급된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경우 커뮤니티시설 로비와 복도의 바닥·벽을 고급 천연 대리석으로 마감하고 1·2층 복층 구조로농구, 배구, 배드민턴을 즐길 수 있는 실내 체육관, 8m에 이르는 실내 암벽 등반시설, 길이 25m 레인 3개로 이뤄진 실내 수영장을 제공한다고 홍보해 관심이 쏠렸다.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강좌나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아파트도 늘어나고 있다.

반도건설이 지난 8월 분양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은 대치동 강사진과 커리큘럼을 옮겨온 ‘대치학원가 동탄캠퍼스’를 단지 내에 조성할 예정이다.

연내 분양을 앞둔 단지들도 고급스러운 커뮤니티시설을 선보이며 수요자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현대건설이 이달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하는 전용면적 84∼129㎡ 889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는 209동 최상층인 27층에 게스트하우스 2개실과 연회장 등으로 구성된 스카이커뮤니티를 선보인다.

GS건설이 경기 안산시 고잔지구에서 분양 중인 아파트·오피스텔로 구성된 복합단지 ‘그랑시티자이’에서는 YBM과 협업으로 단지 내에 ‘YBM 영어커뮤니티’를 조성해 입주민을 대상으로 ‘YBM 영어교실’, 영어 도서관, 영어 리딩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실내 수영장과 사우나도 조성한다.

이달 코오롱글로벌이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서 분양하는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는 아파트 최고층에 고급 커뮤니티시설로 꼽히는 스카이라운지를 조성하는데 단지 인근에 있는 사직구장이 내려다보여 야구 경기도 관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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