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포린폴리시, “힐러리를 대통령으로”…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지지표명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지난 반 세기에 가까운 역사를 지닌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특정 정치인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적이 없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9일(현지시간) 미국 2차 대선 토론회가 진행된 가운데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포린폴리시는 이날 “우리는 독자에게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경우 미국 국가안보와 외교에 끼칠 위협을 알려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느꼈다”라면서 “클린턴은 준비된 후보”라고 밝혔다. 

[사진=FP 홈페이지]

포린폴리시는 독자들에게 지난주 공개된 ‘음담패설’ 영상이 트럼프의 잘못된 여성인식을 드러낸다고 지적하는 한편, “그러나 트럼프는 무엇보다 국제정세에 무지한 모습을 드러냈고, 미국 대통령으로서 국가안보를 위해 숙지하고 있어야 할 기본적인 지식이 부족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도널드 트럼프가 러시아의 크리미아 공격을 두둔하고 러시아와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과 협력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겠다고 발언한 점을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는 핵무기 사용을 조장하는 발언을 했으며, 미 대(對)테러 정책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 없었다”라면서 “그는 비도덕적일 뿐만 아니라 법적, 인도적 정책에 대해 무지한 사람이었다. 고문을 둘러싼 국제법도 무시하고 외교적으로 미국이 오랫동안 쌓아온 업적들을 한순간에 무너뜨리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매체는 클린턴에 대해 “클린턴은 준비된 인물로 매우 높은 자질을 갖춘 후보”라면서 “그가 여성으로서 미국의 첫 대통령이 된다면 이는 역사적일뿐만 아니라 미국이 그동안 지켜온 외교적 가치와 헌신를 지키는 후보가 선출됐으며, 그 가치를 무너뜨리려한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았다는 메세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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