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시작, ‘상상초월 예매전쟁’….설레는 LG-현대기아차 직원들

[헤럴드경제=유재훈ㆍ최정호 기자] LG와 현대기아차의 가을 야구가 시작됐다. 2000년대 들어 ‘엘롯기’로 묶이며 가을 야구와는 한동안 거리가 멀었던 두 팀이기에, 모처럼만의 가을 야구에 장외 응원전은 시작 전부터 뜨겁다.

국내 10개 구단 중에서도 열혈 고정팬이 많기로 유명한 두 팀이기에 인터넷 예매 전쟁은 상상을 초월했다. 예매가 시작된 지난 7일, 인터넷 창구는 개장 35분여 만에 장사를 마감했다. 1차전 2만5000여석 표가 모두 동난 것이다. 심지어 경우에 따라서 열리지 않을 수도 있는 2차전 표도 일찌감치 매진됐다. 간혹 흘러나오는 취소표도 나오기가 무섭게 팔렸다. 

올 시즌 잠실에서 열린 KIA와 LG의 프로야구 정규시즌 장면 [사진=LG트윈스 홈페이지]

암표 가격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온라인 중고 마켓 등에서는 장당 30만원이 넘는 가격을 부르고 있다. 평소 시즌보다 더 비싼 가을 야구 표 가격에 2~3배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것이다. 이들 암표 역시 대부분 나오기가 무섭게 팔리고 있다.

2002년 준우승 이후 몇 차례 뜨문뜨문 가을야구를 경험했던 LG, 그리고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이 인수 이후, 2009년 단 한번만 우승을 맛봤던 기아의 대결에 두 야구단 모회사의 기대도 크다.

올 시즌 잠실에서 열린 KIA와 LG의 프로야구 정규시즌 장면 [사진=LG트윈스 홈페이지]

LG트윈스의 모 그룹 LG의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는 와일카드전이 시작되는 10일 전부터 가을야구 분위기가 빠졌다. 지하 식당에서는 종업원들이 유니폼을 입고 서빙하며 가을야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LG트윈스 팬 층이 그 어느 곳보다 두터운 곳이기에, 신입사원 시절 장만한 유광점퍼를 모처럼 꺼내 손질했다는 직원들도 다수 있었다. 점심 시간 구내 식당에서는 업무 이야기가 아닌, 야구 이야기가 더 많이 들렸다.

계열사별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표 판매도 높은 경쟁률에 일찌감치 마감됐다. 계열사 한 관계자는 “사전에 직원 1인당 2장씩 판매하는 표 판매도 일찌감치 마감됐다”며 “많은 직원들이 와일드카드를 넘어 준 플레이오프나 플레이오프전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올 시즌 잠실에서 열린 KIA와 LG의 프로야구 정규시즌 장면 [사진=LG트윈스 홈페이지]

반면 가을야구를 홈그라운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가 아닌 잠실야구장에서 치뤄야 하는 현대기아자동차 직원들은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다. 모처럼만의 가을야구지만, 거리상의 문제, 또 기아차 공장이 있는 광주의 파업에 가을야구 분위기는 그렇게 뜨겁지 않은 분위기다.

기아차 관계자는 “광주 현지는 물론 서울 본사 직원들의 관심도 높다”며 “다만 현장을 찾는 기아팬들을 위해 그룹 차원의 단체 응원은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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