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연습장 설치 초중고, 절반이 골프방과후학교 개설안해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골프연습장을 설치해놓은 초ㆍ중ㆍ고등학교 절반이 골프관련 방과후학교를 개설하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 내내 학생은 물론이고 지역주민, 교직원 등이 한차례도 사용하지 않은 골프장도 있었다. 수백억원의 예산을 쏟아부은 골프연습장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 내 골프연습장, 골프장 설치 및 이용 현황에 따르면 전국 초ㆍ중ㆍ고에 설치된 학교 내 골프연습장은 773개로 설치 예산은 436억이 소요되었으며, 지난 한 해(2015년 3월~2016. 2월) 동안 관리 운영비는 21억 9000만원이 사용됐다. 골프연습장, 골프장을 설치한 학교 중 특기적성 수업을 포함한 골프 관련 방과후학교가 개설된 학교는 391개(50.5%)로 절반 가량에 그쳤으며, 올 해 5월 한달 기준으로 학생들이 전혀 사용하지 않은 골프연습장이 114개(14.7%)로 나타났다. 학생ㆍ교직원ㆍ 지역주민 모두 단 한 차례도 사용하지 않은 골프연습장도 60개(7.7%)였다.

지역별로 학교 내 골프연습장을 살펴보면, 지역별로는 경기 98개, 서울 93개, 전남 90개, 경북ㆍ 경남 89개, 강원 70개, 충남 55개, 전북 53개, 부산 41개, 충북 31개, 대구 16개, 인천 11개, 울산 ㆍ 제주 10개, 대전 8개, 광주 4개, 세종 2개로 17개 교육청이 모두 학교 내 골프연습장을 설치하고 있었다. 학교 내 골프연습장 및 골프장의 설치 및 관리, 운영에 관한 지침은 마련되어 있지 않고 있었다.

김 의원은 “골프 관련 특기 적성 수업도 마련하지 않은 학교에서 무분별하게 학교 내 골프연습장을 설치하고, 관리운영비를 지출하는 것은 명백한 예산낭비로 무용지물 시설을 설치한 학교나 이를 방치한 교육청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하며 “아무 필요도 없는 무용지물 시설에 학교 예산이 사용되지 않게 관련 규정을 세심하게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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