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0명중 15명, 발암물질에 무방비 노출

-인천 42%, 대구 26.4%, 경남 19.5%, 충북 18.5% 순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15명, 즉 740만 명에 육박하는 인구가 발암물질 및 고독성 물질에 무방비 사태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동환경연구소, (사)일과 환경과 공동조사 후 발간한 ‘발암물질 전국지도’에 따르면, 전국에서 발암물질 등 고독성 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 반경 1마일(1.6㎞) 이내에 거주해 ‘위험인구’로 분류된 주민은 총 739만 7486명으로 집계됐다. 1㎞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도 324만 명에 달했다. 

[사진설명=조사단은 환경부가 일반산단 주변지역 환경보건평가에서 2km 반경 내까지 조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1마일 반경까지를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

이러한 수치는 환경부가 공개한 ‘2014년 화학물질 배출양조사 결과’ 중 고독성 물질을 배출하는 것으로 확인된 사업장 1314개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과 유치원 및 학교의 수를 계산한 결과다.

광역자치단체 중 위험인구가 가장 많은 시도는 경기도 213만 3541명, 인천광역시 117만 7335명, 경남 64만 3892명, 대구광역시 66만 2954명 순이었다. 그러나 총인구 수 대비 위험인구 노출 비중을 계산했을 때는 인천광역시가 42.0%, 대구광역시가 26.4%, 경상남도가 19.5%, 충청북도가 18.5%로 뒤를 이었다.

특히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상위 9곳은 주민 절반이 발암물질 및 고독성 물질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동구의 경우, 위험인구 비율이 전국 최대인 90.6%에 달했다. 10명 중 9명이 발암물질에 노출된 셈이다. 이어 수원시 영통구 72.7%, 부산광역시 사상구 70.3%, 인천광역시 부평구 62.4%, 인천광역시 서구 61.4%, 부산광역시 사하구 60.7%, 대구광역시 서구 60.6%, 경기도 오산시 54.3%,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54.0%로 절반을 넘었다.


광역자치단체 내 발암물질을 다루는 사업장 갯수가 곧 위험인구 수와 거의 직결됐다. 경기도가 348개로 사업장 수가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경상북도 140개, 울산광역시 113개, 경상남도 110개, 인천시 98개, 충청북도 95개, 충청남도 93개의 순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이에 “지자체와 환경부가 함께 나서 기업이 발암물질을 꼭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여 합리적 저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화평법(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과 화관법(화학물질관리법)에 대한 제도적 정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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