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낙하산인사ㆍ수도이전발언’ 두고 남경필 지사 비판, 왜?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강서 을)이 같은당 소속 지자체장인 남경필 경기 지사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도 내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의혹과 남 지사의 수도 이전 발언이 타깃이었다. 이를 두고 여권 잠룡인 김무성계 측근인 김 의원이 지자체장 출신의 차기 대권 주자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 김 의원이 차기 서울시장 등 광역 지자체장 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김 의원은 실제로 국정감사에서 남 지사 뿐 아니라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 여야를 막론하고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시ㆍ도지사를 견제한 발언을 잇따라 해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 의원은 10일 경기도를 대상으로 한 국감 질의를 통해 남 지사의 수도 이전 발언을 집중 비판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위해 수도 이전을 해야 한다는 남 지사의 발언을 거론하며 “문제인식에는 공감하지만, 우리나라 전체보다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고 심지어 국내에서 불균형 격차가 가장 큰 지자체가 바로 경기도”라고 했다. 또 “더 큰 문제는 남 지사가 취임한 이후에도 이 격차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더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남 지사는 취임 이후에 도내 균형발전을 위해서 도대체 뭘 했느냐, 균형발전을 위해 수도 이전을 주장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남 지사가 노무현 정부 시절 수도 이전에 반대했던 발언을 일일이 거론하며 “대선을 앞두고 갑자기 입장이 뒤바뀐 이유가 무엇이냐”면서 “대권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냐”고 물었다. 


김 의원은 이에 앞서 수도 이전에 찬성 의사를 표한 박 시장과 안희정 지사에 대해서도 대권 욕심과 수도 이전 문제를 뒤바꾸지 말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해왔다.

한편, 이날 김 의원은 수도 이전 발언 뿐 아니라 경기도 내 공공기관의 낙하산 인사 의혹도 아울러 제기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2016년 현재 경기도청을 명예퇴직하고 24개 산하기관 임직원으로 재취업한 사람의 수는 25명이며 최근 5년간 4급 이상 공무원 중 67명이 산하기관에 재취업했고, 이들 중 52명은 퇴임 한 달 이내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처럼 김 의원이 여야를 막론한 지자체장 ‘저격수’로 나선 것은 시도지사인 잠룡들을 견제하고, 최근 지지율 답보상태인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의 활로를 열어주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냐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또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서울 시장 등 차기 광역지자체장을 노리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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