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힐러리’83%…경쟁자 돕는 트럼프?

상대후보 잇단추문…2주새 최대격차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잇단 성추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상대 후보인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 승리 확률은 82~95%까지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선거분석기관 업샷의 분석을 토대로 힐러리와 트럼프의 대선 승리 확률은 각각 83%와 17%로 최근 2주 사이 그 격차가 최대치로 벌어졌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힐러리는 8월 한 때 승리 확률이 90%까지 올랐다가 트럼프가 점수를 만회하기 시작하면서 70%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1차 TV토론에서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며 다시 트럼프와의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그 사이 트럼프는 세금 회피 논란과 음담패설 등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미국에는 업샷 외의 다른 조사기관들도 각자 다른 방식으로 대선 승리 확률을 조사하고 있는데, 선거분석 웹사이트 ‘FiveThirtyEight(538)’은 힐러리의 승리 확률을 82%로, 미국 최대 정치 논쟁 커뮤니티인 데일리 코스는 93%, 허핑턴포스트는86.1%, 프린스턴 선거 컨소시엄은 95%로 내다봤다.

힐러리의 승리 확률이 높아진 것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이번 대선의 주요 승부처가 되는 경합주가 힐러리 쪽으로 기울고 있기 때문이다. 미 CNN과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트럼프의 음담패설 논란이 벌어지기 직전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오하이오(46% 대 42%), 펜실베이니아(48% 대 40%), 위스콘신(43% 대 39%) 등의 경합주에서 힐러리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CBS방송은 트럼프의 음담패설 논란이 불거진 이후 여성 유권자 사이에서 남성 유권자에 비해 트럼프에 대한 인식이 더 나빠졌다고 보도했다.

음담패설 논란이 불거진 이후 유고브는 오하이오주와 펜실베니아주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재조사를 벌였다. 응답자 10명 중 8명은 트럼프의 음담패설 논란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오하이오에서는 응답자의 54%, 펜실베니아에서는 51%가 ‘트럼프에 대한 생각이 바뀌지 않았다’고 답했다.

‘트럼프에 대한 이미지가 더 나빠졌다’는 응답은 오하이오에서 44%, 펜실베니아에서 47%였다.

특히 펜실베니아주에서는 ‘트럼프에 대한 이미지가 더 나빠졌다’라고 응답한 여성 비율이 53%로 남성(42%)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수정ㆍ김성훈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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