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미르·K스포츠재단’의혹 언급할까

한달만에 내일 국무회의 주재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야권이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는 미르ㆍK스포츠재단과 관련해 어느 정도 수위에서 언급할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추석 연휴 전이었던 지난달 13일 이후 근 한달여만이다.

박 대통령은 격주마다 주재해 온 국무회의와 수석비서관회의를 대국민 메시지 창구로 활용해왔다는 점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미르ㆍK스포츠재단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도는 미르ㆍK스포츠재단 의혹이 잇따르면서 30%선을 지키기 힘든 모습을 보이는 등 취임 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야권은 미르ㆍK스포츠재단 의혹을 ‘권력형 게이트’로 낙인찍고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최태민 목사의 딸 최순실(최서원 개명) 씨와 CF감독 차은택 씨가 입길에 오르기도 했다.

청와대가 미르ㆍK스포츠재단 의혹을 부당한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논란거리도 계속 불거지고 있다.

10일에는 포스코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지난해 11월 포스코의 미르재단 20억원 출연을 두고 ‘정부가 대기업의 팔목을 비틀었다’ 취지로 강하게 비판한 발언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미르ㆍK스포츠재단 의혹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언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비선실세’ 의혹이 제기됐던 지난달 22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비상시국에 난무하는 비방과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들은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혼란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다만 심각한 안보ㆍ경제위기가 지속되고 있고 오히려 소모적인 논쟁만 증폭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쟁점과 거리두기를 이어갈 수도 있다.

박 대통령의 국무회의 메시지는 추가 핵실험 감행과 장거리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이며 도발 야욕을 감추지 않고 있는 북한에 대한 경고와 국론결집 주문으로 모아질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동시다발적인 도발 징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주말 내내 북한의 움직임과 국제사회의 관련 동향을 수시로 보고받으며 북한ㆍ북핵문제 대책을 중점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도 휴일인 9일 전원 출근한 수석비서관들과 함께 회의를 갖고 “비상사태에 준하는 자세로 긴장감을 갖고 근무해달라”고 당부했다.

신대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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