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춘, 자녀 취업청탁 의혹에 “아버지에게 아들 자료 요청 이해할 수 없어”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또다시 야권의 집중 질타를 받았다. 취업 청탁 의혹이 제기되자 “아버지에게 아들의 자료를 달라고 하는 걸 이해할 수 없다”고 답해 재차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박 처장은 증인 인사말부터 논란이 빚어졌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박 처장이 부적격하다는 야당의 입장엔 변함이 없다. 보훈처장이 아닌 차장이 하도록 업무보고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결국 공방 끝에 박 처장은 가까스로 단상에 올라 인사말을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박 처장은 준비된 인사말을 이어가자 이진복 위원장은 “간부를 소개해달라”고 중간에 인사말을 끊기도 했다.

이어 박 처장은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아들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도 거론됐다. 박선숙 국민의당 의원은 “박 처장 아들이 서류에 ‘보훈처장 아들’이란 꼬리표를 달고서 입사 시험을 치렀다”고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 역시 “부정청탁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이후 재차 이 문제가 거론되자 박 처장은 “보훈처가 중진공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관이 아니다”며 “국감장에서 아들 문제에 대해 아버지에게 자료를 달라고 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헌정사상 최장수 처장으로, 지금까지 약점이 잡힐만한 일이 없으니 지금까지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의원은 “심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공직자로서 적절한 처신을 했는지 질문한 것이고 그에 대해 규명해야 할 책임도 국감의 일환”이라고 했다. 이학영 의원 역시 ”아들에 대한 자료를 아버지에게 달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 표현했는데 지금 집안사를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다. 공인 기관장에게 공적으로 일어난 업무에 관해 자료를 달라는 것”이라며 “공사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 역시 “개인적으론 불쾌할 수 있더라도 공적이라면 그런 표현은 문제가 있다”고 시정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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