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고종이 ‘연세대 설립자’ 언더우드 선교사에 하사한 보검 기증 받는다

-언더우드 서거 100주년 기념…손자 원득한 박사가 기증키로

-12일 연세대 박물관 기념전시회서 공개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연세대 설립자인 언더우드 선교사의 서거 100주년을 맞아 연세대에서 특별한 보물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연세대는 언더우드의 손자 원득한 박사는 고종 황제가 언더우드 선교사에게 하사한 것으로 전해지는 사인참사검(四寅斬邪劍) 1점을 연세대학교에 기증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검의 칼날 한쪽 면에는 30자의 명문이 새겨져 있고 다른 면에는 북두칠성과 28수의 별자리가 새겨져 있다. 이는 전통 동양사상의 이치를 담은 것으로 칼에 천지조화의 힘과 별들에 깃들어 있는 신령한 힘을 실어 바르지 않은 것을 물리치고 재앙을 막으려는 뜻과 국태민안과 태평성대의 구가를 바라는 염원을 담고 있다.

사인검(四寅劍, 四寅斬邪劍)은 조선왕실에서 인년, 인월, 인일, 인시에 제작한 조선의 칼로서 중국과 일본에는 없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원득한 박사는 언더우드 선교사의 외아들인 원한경 박사(Horace Horton Underwood)의 사남으로 서울외국인학교 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언더우드 선교사의 서거일인 12일 연세대에서 열리는 언더우드 서거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9일 입국했으며, 입국 시 박사가 직접 사인참사검을 가지고 들어왔다.

사인참사검 기증식은 기념행사 전날인 11일 오후 5시 30분 총장 공관에서 언더우드 가족과 언더우드 선교상 수상자 가족을 초청하는 환영 만찬에서 진행된다. 연세대 관계자는 “고종황제가 언더우드 선교사에게 내린 하사품으로 알려진 보검을 기증 받게 된 것은 연세대에 매우 뜻 깊고 소중한 일”이라며 “향후 각계 전문가들과 더불어 보검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연구와 고증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설립자 언더우드 선교사가 고종 황제에게 하사받은 사인참사검. [제공=연세대]

사인참사검은 12일부터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언더우드 서거 100주년 기념전시회’에 전시돼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전시는 12일 오후 4시 30분 기념전시회 개막식을 시작으로 25일까지 진행되며 일요일에는 휴관한다.

한편, 연세대는 설립자 언더우드 선교사의 서거 100주년을 맞아 오는 12일 각종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오후 3시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언더우드 서거 100주년 기념 및 제16회 언더우드선교상 시상식’이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언더우드가의 가족들이 대거 참석한다. 원한석(Peter A. Underwood, 언더우드가 4세) 연세대학교 이사뿐만 아니라 해외에 거주 중인 원득한(Richard Underwood, 언더우드가 3세) 박사를 비롯해 원한광(Horace H. Underwood, 언더우드가 4세) 박사, 故 원일한(언더우드가 3세) 박사의 부인인 원성희(Dorothy Underwood) 여사 등 언더우드의 후손 24명이 자리한다.

이밖에도 언더우드가 설립한 새문안교회 등 21개 교회와 경신학교, 한국 YMCA연맹, 대한기독교서회 관계자 등 귀빈 8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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