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선 ‘무상수리’ㆍ한국선 ‘쉬쉬’…또 차별 논란

[헤럴드경제]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판매한 YF쏘나타 엔진 결함과 관련해 무상수리에 나선 반면 국내에선 싼타페 에어백 미작동 결함을 은폐 내지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아 또다시 한국소비자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6월 생산한 싼타페 2360대의 ‘조수석 에어백 미작동 가능성’을 알고도 적법한 조처를 하지 않아 자동차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국토교통부에 의해 고발당했다.

당시 현대차는 해당 차량 대부분에 대해 출고 전 필요한 조치를 했으나 이미 판매된 66대에 대해선 제때 조치를 하지 않았고, 자체적으로 결함을 시정했다고 뒤늦게 국토부에 알려 사실 은폐 내지 축소 의혹을 받고 있다.

현대차는 이에 대해 실무자의 행정 착오로 신고가 누락됐다며 발뺌하고 있다.

현행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에는 자동차 제작자가 결함을 발견하면 즉시 시정 조치 계획을 세워 차량 소유자에게 알리고 일간신문에 공고하는 등 조처를 해야 한다고 돼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선 2011∼2014년 판매됐던 YF쏘나타 엔진 결함 소송에 대해 현대 측이 무상수리에 합의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증권가에선 이번 대상 차량이 88만5000대이고, 최고 보상액도 3000달러에 달해 최대 26억5000만달러(약 2조9000억원)가 소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미국에서 쏘나타 엔진을 무상수리하기로 하면서 국내 소비자와의 차별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며 “최근 리콜 은폐와 축소 의혹 제기 등과 맞물려 국내 시장에서 이미지 회복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