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층-555m 세계5위 마천루 ‘롯데월드타워’연말 완공

30년전 밑그림 숙원사업…2010년 첫삽
연면적 80만7613㎡…축구장 110개 크기
분당 600m속도 엘리베이터 설치
1분만에 1층서 꼭대기 123층 도달
규모9 강진에도 견딜수 있는 첨단공법 사용
비상대비 15분내 대피가능 안전구역 확보도


시작은 30년 전이었다. 잠실의 롯데타운이 현재 모습을 갖추기 전부터 그려왔던 그림은 강산이 세 번 바뀔 시간 동안 수 많은 위기와 마주했다. 2010년, 첫 삽을 뜬 ‘롯데의 숙원’은 이제 완성단계에 진입했다. 세계에서 다섯번째 높은 건축물. 구름에 가려 꼭대기가 보이지 않을 정도인 123층 건물은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랜드마크’로서 도약을 앞두고 있다.

지난 10월 2일 착공 6년 만에 롯데월드타워의 외관이 완성됐다. 높이는 555m로 중국 선전의 핑안(Ping anㆍ600m)에 이어 세계 5위다. 지하 6층에서부터 123층까지 연면적은 80만7613㎡로 축구장의 110개를 합친 크기다. 롯데월드타워 방문객들은 분당 600m속도의 엘리베어터를 통해 1층부터 꼭대기까지 1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건물 외부에는 2만1000여개의 커튼월과 4만2000여 장의 유리창이 부착됐고, 최상층에는 국내 초고층 건물 최초로 다이아그리드 공법이 적용됐다. 107층(약 435m)부터 전망대 구간(117층~123층)을 거쳐 최상부 랜턴(555m)까지 이어지는 다이아그리드의 길이는 120m다.

이 대한민국 최고층 건물은 강한 지진과 바람에도 견딜 수 있다. 아웃리거(Outriggerㆍ풍하중과 지진하중에 대한 횡력저항 시스템)와 벨트 트러스(Belt Trussㆍ코어가 받는 힘을 분산시키는 구조물) 등 첨단 구조물을 4개소에 설치, 탄성은 유지하면서 흔들림은 덜 하도록 설계됐다. 덕분에 롯데월드타워는 진도 9의 지진을 버틸 수 있다. 진도 9의 지진은 굴뚝이나 기둥, 외벽은 물론 주택 등이 무너지는 수준이다. 평균적인 80m/s, 최대 128m/s 풍속의 바람도 견딜 수 있는데, 80m/s 풍속은 시속 300km로 달리는 KTX에서 창문을 연다고 가정했을 때 느낄 수 있는 바람의 정도와 비슷하다.


롯데월드타워는 신속하게 안전 상황을 파악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피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건축물의 구조 안전을 위해 ‘구조물 건전성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응력계, 변형률계, GPS, 가속도계 등 첨단 계측기 센서 509개가 설치됐다. 비상상황 발생 시 최대 15분 안에 대피할 수 있는 피난안전구역도 20개 층마다 총 5개소에 마련됐다. 또한 19대의 피난용 승강기와 피난 계단 등을 이용해 상주인구 1만5000여 명이 63분 안에 전원 대피 가능하다.

안전을 위해 앞선 기초 공사과정에서부터 만전을 기했다. 완공된 롯데월드타워의 무게는 약 75만톤. 이는 서울 전체 인구 1000만명의 무게와 같다. 해당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쌓은 건물 기초는 가로 72m, 세로 72m, 두께 6.5m다. 5300여대의 레미콘 차량이 32시간을 쉬지 않고 8만톤의 고강도 콘크리트를 타설해 완성했다. 세계 최고층 빌딩인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의 3.7m 높이에 비해 두껍고, 사용된 콘크리트 양도 2.5배 많다.


롯데월드타워는 신재생 에너지 등을 자체 생산함으로써 이산화탄소 절감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태양광 발전 모듈, 태양열 집열판, 한강 수온차 발전, 지열 시스템과 연료전지 등을 활용해 총 에너지 사용량의 15% 가량(14.5%)을 자체 생산한다. 전력 생산량으로 환산하면 연간 5만1168Mwh 수준이다. 이산화탄소(CO2) 2만3113톤을 절감하며 매년 20년생 소나무 85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박현철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은 “롯데월드타워는 롯데가 사명감을 가지고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건설한다는 일념으로 30년에 걸쳐 진행해 온 프로젝트”라며 “올해 말 완공까지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미정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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