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베트남에 IT인력 공급 제안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북한이 사회주의 우호국인 베트남에 정보통신기술(IT) 관련 인력 공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제재 방안으로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해외 노동자 파견 차단에 나선 상황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1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베트남 정보통신부(MIC)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 베트남의 훙 누위인 탕 MIC 차관이 김명길 베트남 주재 북한 대사를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김 대사는 양국간 IT 분야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특히 북한의 풍부한 IT 인력 상황을 설명하고 고급 기술 인력을 베트남에 공급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 강화 방안이 해외 노동력 공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폴란드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 [사진=북한인권정보센터]

김 대사는 북한이 컴퓨터 등에 소질을 보인 영재를 조기 특별교육 등을 통해 과학 기술 인력으로 육성해왔다고 베트남 측에 밝혔으며 이들이 베트남 IT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훙 차관은 북한이 베트남 사회 각 분야 발전에 도움을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양국이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자고 답했다.

북한의 이러한 제안은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해외 노동자 파견을 ‘현대판 노예노동’이라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최근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북한의 해외 노동자 파견을 통한 외부자금 유입을 차단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지난 8월 ‘북한 인권 증진 전략 보고서’를 통해 해외 북한 노동자 실태 및 북한 노동자가 일하고 있는 국가, 북한과 노동자 고용 계약을 맺은 국가ㆍ개인 명단을 명시했다.

최근 방한한 서맨사 파워 유엔주재 미국대사 역시 북한이 해외에 노동자를 파견하는 것을 놓고 “외화벌이를 위한 노동자 착취”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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