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캠프 접점 넓혀라’…트럼프 인맥도 접촉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대선(11월 8일)이 한 달도 남지 않으면서 차기 행정부와 접점을 넓히려는 우리 정부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어느 진영이 대선에서 승리하든 동맹 파트너로서 미국과의 관계를 공백 없이 이어가기 위한 사전 노력이다.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에드윈 퓰너 전 헤리티지재단 회장을 면담한다.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미 관계 전반과 북핵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퓰너 전 회장은 미 정가의 유력인사이자 대표적인 친한파 인사로 꼽히는 인물로, 보수진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을 세워 진보진영의 브루킹스 연구소에 버금갈 정도로 위상을 높였다. 또 매년 2~3차례 한국을 찾는 등 한반도 문제에 관심이 깊다. 2002년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한미 우호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기도 했다.

그가 특히 주목 받는 건 공화당의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 진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교가에서는 그를 현재 트럼프 진영에 ‘선’이 닿는 거의 유일한 인맥으로 꼽고 있다. 이날 윤 장관과 면담에 대해 외교부는 ‘아웃리치’(접근)의 일환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이유다.

윤 장관은 앞서 지난 10일에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 측 진영에 깊숙이 몸담고 있는 웬디 셔먼 전 미 국무부 정부차관을 만났다. 외교부 당국자가 “만약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차기 행정부에서 요직을 맡을 것이 확실시된다”고 밝힐 정도로 힐러리 후보의 대외정책 분야 핵심 참모다. 외교부에 따르면 셔먼 전 차관은 당시 만남에서 “한미 동맹이 차기 미 행정부에서도 공고히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가능한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유엔총회 기간에도 미 정계와 관계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하기 위한 노력을 다방면으로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역시 미국의 차기 행정부와 적극적으로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앞서 유엔총회 기간 아베 신조 총리는 힐러리 후보와 회담을 가졌다. 또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달 중순 트럼프 외교관련 보좌역인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부장(DIA)이 일본을 찾아 트럼프 후보의 일본 및 아시아 정책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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