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버린 KBS…상업광고는 황금시간, 공익광고는 심야배치 ‘꼼수’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영방송 KBS가 돈벌이가 되는 상업광고는 황금 시간에, 국민을 위한 공익광고는 심야에 배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비례대표)가 K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BS는 최근 5년간 공익광고 총 5635건 중 4591건(71.85%)를 ‘C급 시급’에 해당하는 시간대에 방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C급 시급은 시민들이 TV를 거의 시청하지 않는 심야나 새벽 시간을 의미한다. 평일에는 직장인의 출근 및 학생의 등교 이후인 낮 시간이 C급 시급으로 분류된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는 TV방송광고 시급을 정할 때 국민들이 TV를 시청하는 시청률을 고려하여 SA부터 C급까지 등급을 매긴다.

방송법 제73조 4에는 방송사업자 및 전광판 방송사업자는 공공의 이익을 증진시킬 목적으로 제작된 비상업적 공익광고를 대통령이 정하는 비율이상 편성해야 한다고 규정 돼 있다. 실제로 방송프로그램 등의 편성에 관한 고시에 따르면 지상파 텔레비전은 전체 방송시간의 0.2%, 종편은 0.05% 이상을 송출해야 한다.

그러나 위 규정들은 시급별 시청률 차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KBS가 이 같은 제도상 허점을 이용해 수익률 제고를 위한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KBS의 C급 시급 공익광고 방송 비율은 KBS2만 따로 책정할 경우 81.47%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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