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남경필, 국감서 “대선 ‘언플’보다 경기도 전념” 지적 쏟아져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사진>의 ‘대권 행보’에 대한 의원들이 질의가 이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남 지사가 최근 공론화한 모병제, 수도이전, 전시잔적권 환수 등의 주장에 대해 대선 이슈 만들기에 열중하며 경기도 현안에 소홀한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일부 여당 의원도 이에 가세했다.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남 지사의 대권 행보를 문제 삼았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6월 이후 남 지사의 외부 강연 주제가 ’대한민국 리빌딩‘으로 연속되고 있는데 대권 캐치프레이즈로 추측된다”며 “정치인으로서 리빌딩을 언급하는 것을 문제 삼을 생각은 없지만 조금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 대권에 한 눈을 팔면서 경기도 현안에 소홀해지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민홍철 더민주 의원은 “남 지사가 도정에 전념하겠다고 하면서도 수도이전, 모병제 등 굵직한 논란을 어젠다로 제시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특히 모병제의 경우 우리나라 현실에서 일명 ‘금수저’에게 오히려 병역의무 회피와 안보에 무임승차하는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남 지사와 같은 당인 유승민 의원도 “모병제는 정의 관점에서 용납할 수 없는 제도”라고 지적한 내용과 유사한 것이다.

윤후덕 더민주 의원도 “협치, 개헌, 수도이전, 모병제, 독자적 핵무장, 전시작전권 회수 등 내년 내년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남 지사가) 이슈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고, 이것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문제는 이 같은 이슈 제기로 인해 국가 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부분의 부족을 남 지사가 보여주는 것 아닌가 우려가 든다.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질타했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도 남 지사의 수도 이전론을 중심으로 비판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남 지사 취임 이후 연정과 협치라는 새로운 모델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대선 후보로서 수도 이전에 대한 정치적 소신을 가지는 것은 상당한 무리가 있고, 이는 단순하게 이슈 선점을 넘어 대선에서 이익을 보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이같은 지적에 “수도 이전 언급 등은 도지사를 하면서 굳히게 된 생각이지 즉흥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여러 지적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도정 운영에 있어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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