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하 산림청 차장 “백두대간수목원은 ‘한국생태계의 노아의 방주’”

-수목원 조성계획부터 완료까지 사업 진두지휘한 이

-“기후변화로 생존 위협, 우리 산림생물자원 안정적 보전”

-“수목원 오는 국민들에 산림자원 가치ㆍ소중함 알릴 것”

[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 아시아 최대 규모로 조성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국민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일대에 위치한 백두대간수목원은 5179ha 규모로 전시ㆍ연구ㆍ휴양 기능이 복합된 새로운 개념의 수목원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수목원은 세계 최초의 산림종자 영구 저장시설(Seed Vault)을 비롯해 백두대간 상징 호랑이를 방사할 호랑이 숲, 기후변화지표식물원, 고산식물 연구동, 고산습원, 야생화 언덕 등이 조성돼 있다. 특히 이 수목원은 백두대간 능선에 자리하고 있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다양한 고산식물 관람이 가능하다.

산림청은 지난 2009년~2015년 말까지 총 2200억원을 투입해 조성공사를 마쳤으며 이번 임시 개관을 통해 운영상태를 점검한 뒤 내년에 수목원을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헤럴드경제는 백두대간수목원의 조성계획부터 완료까지 사업을 진두지휘해 온 산림청 김용하<사진> 차장을 만나 수목원 조성 목적과 향후 수목원이 담당할 기능과 역할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달 2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임시 개관을 했다. 어떤 곳인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백두대간의 핵심구역인 경북 봉화군 춘양면 일대 5179ha의 면적에 200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사업비 2200억원을 들여 조성을 했다.

크게 두가지 목적을 가지고 조성했는데 첫번째는 기후변화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우리나라 산림생물자원을 안정적으로 보전하겠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보전하는 그 식물들을 활용해 수목원을 방문하는 많은 국민들에게 산림자원의 가치와 소중함을 알림과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수목원은 다른 수목원과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 먼저 자원가치가 높은 고산식물을 수집ㆍ보전키 위한 전시원인 암석원과 시설물인 알파인하우스를 갖추고 있고, 한민족의 상징인 백두산호랑이의 종을 보전키 위한 호랑이숲이 있으며, 산림종자를 200만점까지 영구 저장할 수 있는 종자저장고(Seed Vault)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차별화된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향후 본격적인 운영이 이뤄지고 나면 국내 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많은 관람객과 연구자들이 찾는 대한민국의 명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다양한 시설들이 구비돼 있을 것 같은데. 주요 시설은.

-백두대간수목원은 규모가 방대해 크게 4개의 지구로 나눠 설명해야 한다. 먼저 진입 및 커뮤니티지구에는 방문객 안내 및 홍보를 담당할 건물인 방문자센터가 있다. 이 곳에서 방문객들은 수목원에 대한 개략적인 이해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주제정원전시지구에는 백두대간자생식물원, 암석원, 만병초원, 진달래원 등의 주제전시원이 조성돼 있으며, 백두대간에 자생하는 식물들을 보전하고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식물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산림보전 및 복원지구에는 고산식물의 보전과 전시를 위해 온실이 아닌 한냉실로 된 알파인하우스와 백두대간의 상징동물인 호랑이를 보전ㆍ전시키 위한 호랑이 숲 등이 조성돼 있다.

산림생물자원 연구 및 교육지구에는 연구시설인 산림환경연구동과 산림종자영구저장시설인 시드볼트, 장기체류형 교육이 가능한 교육시설인 교육연수동이 있다.

▶백두대간국립수목원이 한국판 노아의 방주로 불리는데, 어떤 이유인가.

-지구온난화로 대변되는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생태계는 위기를 맞고있다. 이에 ‘한국판 노아의 방주’라 불리는 백두대간수목원 씨드볼트는 기후변화 및 전쟁, 자연재해 등의 재난으로부터 산림종자를 영구적으로 저장키 위해 조성된 시설이다.

이렇게 현시점에서 활용키 위한 일시적인 저장이 아니고, 식물자원의 멸종에 대비해 미래에 종자를 사용키 위해 장기적(영구적)으로 보존키 위한 것이기 때문에 노아의 방주라고 표현을 한다.

씨드볼트는 아시아 최초의 종자중복저장시설로 산림종자를 영구적으로 보존키 위해 영하 20℃, 상대습도 40% 항온항습 조건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대 200만점의 종자를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

씨드볼트에 종자를 무상으로 수탁저장할 수 있으며, 저장된 종자는 상업적 또는 다른 목적으로는 이용하지 않는다. 백두대간수목원과 수탁기관(국가)의 종자중복보존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씨드볼트에 종자를 중복보존할 수 있으며, 종자의 소유권은 수탁국가가 가지게 된다. 씨드볼트는 국내 산림유전자원 보존 및 세계 산림유전자원 보전에 크게 기여하는 시설이 될 것이다.

▶백두대간국립수목원이 산림생태계 및 산림식물자원 보존 등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

-먼저 수목원은 우리나라의 핵심생태축인 백두대간의 식물을 보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생물다양성협약의 세계식물보전전략(Global Strategy for Plant Conservation)에서는 국가별로 멸종위기식물종의 75%를 그 식물이 원래 자라는 지역이 아닌 다른 보호시설에서 보전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이 협약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둘째 백두대간의 산림생물의 자원화 연구를 통해 이 분야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생물자원산업의 세계시장규모는 2조5000억 달러 정도이고 세계 의약품의 약 25%가 식물에서 추출되고 있음을 감안할때, 상대적으로 종다양성이 매우 높은 백두대간의 산림생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치가 있다.

셋째 수목원은 연간 60여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국민들이 평소 보기 힘든 고산식물 등 다양한 식물을 활용해서 26개의 주제별 전시원을 조성했기 때문에 볼거리가 많고, 생태탐방로 산책, 모험놀이, 체험교육과 같은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해 운영할 계획으로, 먼거리의 여행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의 일정은.

-내년 상반기까지 한국수목원관리원을 설립하고,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한국수목원관리원 운영에 필요한 인력과 예산 등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와 협의가 이미 완료됐기 때문에 2017년 정식 개원에는 문제가 없다. 한국수목원관리원 정원은 175명이며, 2017년도에는 140명을 우선 채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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