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처럼 맴돌고, 손가락질까지…공격 본능 드러낸 트럼프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는 사자처럼 무대를 돌아다니며 공격성을 드러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는 1차 TV토론과 달리 부자연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보디랭귀지 전문가들은 2차 TV토론이 끝난 뒤 두 후보의 거친 설전 뒤에 숨은 몸짓의 의미를 분석했다.

9일(현지시간) 개최된 2차 TV토론은 두 후보가 가만히 서있기만 했던 1차 토론과 달리 후보들이 무대 위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 방청객도 직접 질문을 던지는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됐다.

[사진=게티이미지]

트럼프는 힐러리가 대답을 할 때도 무대 위를 빈번하게 돌아다녔다. 반면 힐러리는 트럼프가 대답할 때 거의 의자에 앉아있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보디랭귀지 전문가인 데이비드 기븐스와 패티 우드를 인용해 이같은 비언어적 단서들을 분석했다.

우드는 트럼프에 대해 “힐러리가 말할 때 마치 공격할 듯 사자처럼 그녀의 주위를 맴돌았다”고 지적했다.

기븐스는 “트럼프가 1차 토론 때와 달리 매우 느긋하고 차분해보였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트럼프는 이메일 스캔들 등을 거론하며 힐러리를 비난할 때 손가락질을 하기도 했다. 이는 모든 문화권에서 공격성을 드러내는 행위로 꼽힌다.

트럼프는 끊임없이 무대 위를 돌아다님으로써 힐러리로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무례해보이는 행동이지만 “나는 크고 당신은 작다”라는 것을 드러냈다고 기븐스는 분석했다.

트럼프는 힐러리가 말을 할 때 의자에 손을 짚고 서있기도 했다. 이같은 행동 역시 상대방을 위협하는 행동으로 풀이된다.

[사진=게티이미지]

반면 트럼프 발언 시 힐러리가 차분히 의자에 앉아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약해보이게 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우드는 “힐러리는 남편인 빌 클린턴에 대한 공격에 대답할 때 미소를 짓기도 했는데 이는 미리 대비했고 자신이 있다는 의미”라며 “이때 힐러리의 목소리는 강했고 그 어느때보다 화가나 보였다”고 전했다.

우드는 이날 힐러리의 미소가 1차 토론에 비해 부자연스러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우드는 “1차 토론 때 트럼프가 횡설수설하자 힐러리가 미소를 지었는데 이는 ‘웃기다’라는 생각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하지만 2차 토론에서 트럼프는 이전과 달리 완전한 문장으로 말했다. 그는 이메일 스캔들, 빌 클린턴의 성추문 등 심각한 내용을 끄집어내 힐러리를 공격했다.

이에대해 우드는 “힐러리가 크게 웃긴 했지만 부자연스러워 보였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