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랩3’ 파격패션힙합퍼 그레이스 “나만의 아이디어로 스타일 완성”

가수 그레이스(24)는 최근 종영한 Mnet ‘언프리티 랩스타3’에서 결선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부각시켰다. 특히 평범함을 거부하는 자신만의 독특한 색을 인정받았다. 화려한 패션과 독특한 랩 보이스는 금세 화제가 됐다.

그레이스는 서울 목동에서 태어나 8살때 뉴욕으로 이민을 갔다. 어머니는 지금도 뉴욕에서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 곳에서 초중고를 졸업했고 대학은 휴학중인 그녀는 패션전문학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다.

사진=윤병찬 [email protected]

그레이스는 매번 파격적인 의상을 비롯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처음에는 “뭐야” 하던 사람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 그레이스가 어떤 패션으로 나올까를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의상은 기존 래퍼들과는 많이 달랐다.

“힙합 하는 사람들이 즐겨 사용하는 스냅백과 체인, 이런 것과는 전혀 다른 나만의 스타일을 보여주고 싶었다. 평소 가지고 있던 아이디어를 마음껏 풀었다.”

그레이스는 ‘언프리티3’에서 올해 데뷔앨범인 디지털 싱글 ‘I’m Fine’때 사용하지 못했던 컨셉들을 활용했고, 댄서 출신인 소속사 대표와도 상의해 많은 아이디어를 내놨다. 의상과 액세서리는 비싼 것과 싼 것을 적절히 섞는다고 했다.

그녀는 ‘언프리티3’ 출연후 패션 관련 잡지 등에서 화보 촬영 섭외가 이어지고 있다. 그레이스는 자신의 스타일에 대한 확신이 없었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앞으로도 두려움 없이 더욱 더 다양한 시도를 하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그레이스에게 음악이란 돌파구였다. 학교에서 유일한 동양인이라 인종차별을 견뎌내야 했다. 성격도 내성적으로 바뀌었다. 영어도 잘 못하던 시절 화를 풀 데도 없어 음악을 듣기 시작하고 영화를 봤다. 이게 그녀가 뮤지션으로 나서게 된 계기이자 배경이다. “음악을 많이 들었다. 소울 음악부터 알앤비, 힙합을 좋아하니까 음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멜로디 메이킹 같은 송라이팅에도 도전하려고 한다.”

그레이스는 예상외로 승부근성도 강했다. 첫 번째 데스매치에서 케이시, 두 번째 데스매치에서 제이니와 맞붙어 모두 승자가 됐다. 세미파이널 직전 유나킴과 함께 떨어졌지만, 그레이스에게는 ‘좀비’라는 별명이 생겼다.

그레이스에게 ‘언프리티3’은 자신에게 문을 열어준 시작이라고 했다. 그레이스는 “음악과 힙합을 좋아하니 ‘언프리티’가 정답 같았다. 3번 오디션을 봐 통과했다”면서 “장르를 가리지 않고 힙합, 알엔비, 소울 등 나에게 맞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앞으로 보여줄 것이다. 제가 만든 노래도 계속 들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뉴욕에는 음악하는 동료나 친구가 없었지만, ‘언프리티3’로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다고 한다. 미국에서 온 긍정 래퍼유나킴과는 금세 가까워졌다. “제이니는 디스배틀에서 기싸움이 대단했지만 뒤에서는 솔직하고 착하다. 육지담은 앞뒤가 똑같다. 하고싶은 말을 다 하니 오해 받을 때도 있다. 목소리가 멋있는 자이언트핑크, 무대에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고3 래퍼 전소연 등 멤버들에게 많은 걸 배웠고 자극도 받았다.”

그레이스는 외모나 이미지로 인해 오해받은 적도 있고 악플도 경험했다. 실제 인터뷰를 통해 만난 그레이스는 매너가 좋아 선한 느낌을 주었다. “악플도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무관심은 아니지 않나. 언젠가는 비호감이라고 하시는 분께 호감이 되도록 하고 관심이 가도록 하겠다.” 

서병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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