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운영위 최순실ㆍ차은택 등 증인 채택 두고 ‘충돌’ 예고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이 국회 운영위원회 일반증인 채택을 위해 11일 협상을 갖기로 했다. 오는 21일 대통령 비서실 등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여는 운영위에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등이 기관 증인으로 자동 채택돼있고, 야당은 ‘청와대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ㆍ차은택씨 등을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충돌이 예상된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왼쪽),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가운데),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 등 여야 3당 원내수석들이 10일 회동을 갖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일반 증인 채택 일정에 합의했다.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등이 기관증인으로 채택돼있고, 야당은 ‘청와대 비선 실세’ 의혹 해소를 위해 최순실ㆍ차은택씨 등의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3당 원내수석부들은 10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여야는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가기 전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은 “국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증인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새누리당의 반대로 증인이 제대로 채택되지 못하고 국감이 공전하고 있다”며 “21일 운영위 국감을 앞두고 이미 채택된 기관증인 외에 여러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몇명의 증인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청와대 비선 실세’로 불리우는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 CF 감독 차은택씨 등을 염두에 둔 것이다.

박완주 더민주 원내수석은 이미 증인으로 채택된 청와대 수석들의 출석을 거듭 요구했다. 박 원내수석은 “20~21일 있을 운영위가 20대 국감을 그나마 종결짓는 국감”이라며 “기관증인으로 채택된 우 수석과 안 수석이 당연히 출석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운영위 기관증인에 자동으로 포함되지만 민정수석은 그간 관행에 따라 국감에 불출석해왔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증인 채택’ 압박에 강하게 반발했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은 “지난주 국정감사가 온통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화력이 집중됐다. 두 야당이 거의 전 상임위에서 의혹 제기를 하고 조사를 했지만 실체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수석들의 21일 운영위 출석 여부에 대해서는 기간도 2주가 남았고 통상 청와대 참모진들의 출석 여부는 그 즈음에 불출석하면 사유서를 제출한다”며 “이 문제는 그때 가서 논의하자”고 유보했다.

3당 원내수석들은 이날 논의에 따라 11일 회동을 갖고 양쪽의 일반증인 명단을 교환하고 이튿날인 12일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일반 증인을 채택하기로 했다. 하지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 미르ㆍK스포츠 재단이 연루된 상임위 국정감사 일반 증인 채택이 연일 파행을 거듭하고 있어, 운영위 증인 채택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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