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靑 개헌반대?…의원 200명 압박 못 피할것”

대표적 개헌론자인 우윤근<사진> 국회 사무총장이 11일 청와대가 개헌에 반대 의사를 피력한 것과 관련 “여야 의원들 200명 정도가 압박하면 (청와대도) 피하기 어렵지 않겠나”고 관측했다.

우 사무총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국정감사가 끝나면 개헌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하는 의원 수가 (개헌발의선인) 200명이 되리라 예측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총장은 여당 지도부에서 개헌논의가 촉발된 배경에 대해선 청와대의 ‘레임덕’을 이유로 꼽았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가 1년 남짓 남은 상황에서 레임덕을 방지하는 것을 불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여당이 정국을 어떻게 끌고 갈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할 것”이라며 “그 돌파구가 개헌이라는 것을 지도부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가 예전보다는 개헌에 반대하는 강도가 낮아졌다고 본다. 그러니 여당 원내대표도 (개헌을) 이야기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각종 현안 탓에 개헌 논의가 사실상 물 건너 갈 수 있다는 지적에는 “투트랙으로 가야한다”며 “19대 국회 시절 전문가들과 헌법학자 그리고 정치인들이 개헌안을 합의해 개헌자문위원회에서 내놓은 게 있다. 나온 결과를 국민에게 알리고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등 유력 대선주자가 개헌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피력하지 않는 데 대해선 “(문 전 대표도) 개헌이 필요하다는 데 총론에서 동의한다”면서도 “국회의원 200명이 동의하고 국민이 동의하면 어떤 유력한 대선후보도 그 뜻을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장필수 기자/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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