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크루즈, 음담패설 논란에도 “트럼프 지지할 것, 힐러리는 재앙”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공화당 경선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최대 적수였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트럼프 지지 의사를 명확히 했다. ‘음담패설’ 논란 후 공화당 인사들이 트럼프에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특히 주목된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크루즈는 텍사스주 북서쪽 농촌 지역을 돌아보는 중 받게 된 질문에 “나는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자를 지지한다. 힐러리 클린턴은 분명한 재앙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힐러리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8년 정권의 연장이다”고 말했다.

크루즈의 입장 표명은 트럼프의 음담패설 논란 후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논란 후 트럼프의 소속당 공화당 유력인사들 다수가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거나 사퇴를 요구하고, 부통령 후보 마이크 펜스로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트럼프를 강하게 비난했다.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 또한 동료 하원의원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지금도 앞으로도 트럼프를 방어할 생각이 없다면서 남은 기간 하원의 다수당을 지키는 데 매진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크루즈의 경우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도 지지 의사를 명확히 하지 않다가 지난달에야 트럼프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전당대회 연설에서 “양심에 따라 투표하라”고 말해 논란을 샀다가 지난달 23일에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몇 달 동안 심사숙고하고 기도한 결과 선거일에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게 투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논란 이후 크루즈의 지지 철회 여부에 특히 관심이 쏠렸다. 크루즈가 지지 철회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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