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인근 탈바꿈…학교폭력 디자인으로 막는다

-서울시 ‘학교폭력예방디자인’ 방학中 인근 첫 적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외진 골목길에 대한 ‘범죄예방디자인’, 어르신 치매예방을 위한 ‘인지건강디자인’ 등 디자인으로 사회문제 해결방안을 제시해 온 서울시가 이번에는 ‘학교폭력예방디자인’을 내놨다.

서울시는 도봉구 방학중학교와 인근 통학로에 놀이로 청소년의 소통기회를 넓히고 다양성의 이해를 높여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email protected]’ 디자인 조성사업을 마치고 본격 운영한다 11일 밝혔다.

방학중학교 인근 공원에 놀이문화공간을 만들고 운동장에는 보드게임, 미니볼링, 배드민턴 등 다양하게 놀 수 있는 20여 가지 놀이용품을 구비한다. 어둡고 빛바랜 학교 담벼락에는 청소년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아트월을 조성한다. 


방학중학교는 ‘서울시 학교폭력예방디자인’ 시범사업 공모를 통해 지난해 선발된 곳이다. 서울시는 지역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 학생, 교사, 학부모, 거주민 대상 설문조사와 인터뷰, 워크숍 등을 토대로 지역의 환경 조사ㆍ분석과정을 거쳐이근본 원인을 확인해 디자인으로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email protected]’ 솔루션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분석 결과 지역 내 문화시설과 놀이시설이 부족해 학생 대부분이 방과 후 여가시간을 인터넷과 SNS에 할애한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한 대면 소통단절, 공감능력 부족, 다양성 및 가치관 차이 이해부족 등이 학교폭력 증가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목했다.

우선 ‘[email protected]’는 방학중학교 인근에 있는 ‘도깨비공원’에 설치된다. 컨테이너 박스를 개조한 것으로,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영화를 보고, 책을 읽고, 이야기할 수 있는 놀이문화공간이다. 공원 운동장 한켠에 조성되는 ‘[email protected]’은 바둑판과 체스판, 장기판이 그려져 있는 테이블 3세트가 설치됐다.

[email protected]’은 어둡고 빛바랬던 방학중학교 담벼락에 알록달록 밝고 유쾌하게 조성했다. 밝은 곳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함께 놀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시는 이외에도 시범대상지로 송파구 배명중학교와 성북구 장곡초등학교를 선정해 현재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2개 지역을 추가로 선정할 예정이다.

변태순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학교폭력의 유형과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디자인 솔루션 개발을 통해 교육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이 안심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데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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