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명품가방 잃어버려도, IoT 로밍 서비스로 찾는다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A씨는 유럽 여행 중 명품 가방을 분실했다. 즉시 스마트폰으로 가방의 위치를 확인하고, 현지 경찰의 도움을 받아 이를 되찾을 수 있었다. 분실 가방에 글로벌 로밍이 가능한 로라(RoLa) 모듈이 부착돼 있어 이동경로를 추적하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해외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로밍 기술 표준화를 해외 통신 사업자들과 함께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오는 13일까지 서울 팰리스 강남 호텔에서 열리는 제 6회 로라 국제 연합체 세계 총회에서 SK텔레콤은 IoT 로밍 기술 관련 표준화 방안을 발표하고, 향후 글로벌 사업자들과 로밍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방안을 협의한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IoT 전용망인 로라(LoRa) 네트워크를 전국에 구축 완료하고, 본격적인 IoT 시대로의 진입을 선언했다. [제공=SK텔레콤]

‘로라’는 광범위한 커버리지와 긴 배터리 수명, 저전력 등이 특징인 IoT 전용망의 대표적 기술 중 하나다. SK텔레콤은 로라 네트워크를 전국 단위로 상용화한 대표적 사업자로서, 그 동안 유럽 주요 통신사와 IBMㆍ시스코 등이 속한 로라 국제 연합체를 이끌어 왔다. SK텔레콤은 로라 기술의 국가 간 동시 적용에 필수적인 국제 로밍 기술을 주도적으로 개발해 왔다.

글로벌 로밍 기술이 상용화 되면, 저전력ㆍ저비용 등 로라 네트워크의 특징을 기반으로 분실된 고가품의 해외 반출 여부 확인 및 추적 등이 가능해진다. 국제 물류에 사용되는 컨테이너의 이동 현황도 손쉽게 확인 가능해, 관련 산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로라 모듈이 탑재된 아동용 손목시계형 단말이 출시되면, 해외여행 중에도 가족과 떨어져 있는 아이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IoT 국제전시회’에서 해당 기술을 시연한다. 위치추적 장치를 부착한 여행용 가방이 서울 코엑스에서 출발해 프랑스 그르노블 지역에 도착하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국사물인터넷협회장인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은 “4차 산업혁명에서는 새로운 서비스와 산업이 융합되는 IoT 기술의 진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끌어 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의 IoT 산업을 선도하고 글로벌 IoT 기술의 표준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라 연합체에는 10월 현재 400여 회원사가 가입돼 있다. 우리나라 등 17개 국가에서 전국망 구축을 발표했고, 전 세계 150개의 도시에서 지역별 네트워크를 구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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