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아이티 긴급 구호 호소… 구호ㆍ복구 작업 난항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허리케인 ‘매슈’로 큰 피해를 입은 아이티에 최소 1억2000만 달러(1334억 원) 상당의 긴급 구호가 필요하다며 유엔이 10일(현지시간) 국제사회에 도움을 호소했다.

아이티는 전국적으로 210만 명이 매슈 피해를 입었는데, 이 중 최소 140만 명이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17만5000 명은 대피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정확한 집계가 되고 있지 않지만 사망자 수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홍수로 인해 상수도가 오염되면서 콜레라로 인한 추가 피해 우려 또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아이티 이재민들이 도움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등 거대한 도움이 절실하다”며 “유엔은 지역 정부와 함께 어느 정도의 지원이 필요한 지를 산정 중”이라고 말했다.

레 카이와 제레미 등 매슈 피해가 큰 지역에서는 지방정부와 구호단체 등을 주축으로 복구와 구호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도로가 유실되고 통신이 끊기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장 뤽 퐁슬레 세계보건기구(WHO) 아이티 대표는 “남서부 지역은 비극적”이라며 “어떠한 통신 수단도, 라디오도, 도로도, 헬리콥터가 착륙할 자리도 없다”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구호 물품을 실어 나르던 차량이 무장 괴한들의 습격을 받는 등 불안한 치안도 구호의 걸림돌이다. 또 중남미 위성방송 채널 텔레수르는 미국 적십자사(ARC)가 2010년 아이티 대지진 당시 성금 대부분을 내부 경비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전하며, 구호 성금 모금에 대한 불신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ARC를 통한 지원을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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