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의회 보궐선거에도, 샌더스 바람 불까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의 지역구였던 옥스포드셔의 위트니가 오는 20일(현지시간) 하원의원 보궐선거를 치르는 가운데, 올해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버니 샌더스의 형, 래리 샌더스(82)가 출마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에 살다가 1969년부터 영국에 거주해 온 래리는 이번 선거에서 녹색당의 후보로 출마했다. BBC에 따르면 래리는 불평등을 줄이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며, NHS(국민의료보험)를 통한 의료 보장을 강화하겠다는 등의 공약을 걸고 유세를 펼치고 있다.

동생인 버니 샌더스 역시 비디오를 통해 지지 의사를 밝힘으로써 지원 사격에 나섰다. 버니는 최근 공개된 비디오에서 “(형은) 내 삶에 매우 강력한 영향을 미쳤다”며 “어렸을 때부터 형과 나는 사회 정의, 경제 정의와 인종 정의에 대해 토론했다. 형은 정부가 상류층만이 아닌 모든 사람을 대변하기를 원하는, 매우 배려심이 깊은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또 “형은 막대한 소득과 부의 불평등이 없는 사회를 원하며, 의료 서비스가 사람의 권리가 되는 사회를 원한다”라며 “수십년동안 나는 이 말을 형으로부터 거의 매주 들었고, 그는 NHS를 강화하기 위해 일해왔다”라고 밝혔다.

[사진출처=유튜브]

위트니 보궐선거에서는 래리를 비롯해 보수당의 로버트 코츠, 노동당의 던컨 엔라이트, 자유민주당의 엘리자베스 레프먼, 독립당의 켄드릭 ‘디키’ 버드 등 14명의 후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캐머런 전 총리의 지역구였던 만큼 현재 로버트 코츠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은 상황이다.

캐머런 전 총리는 지난 6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리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9월에는 “정부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라며 하원의원직마저 버리고 정계를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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