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떠나기 전에, 가을로 떠나볼까

24일부터 가을주간…관광명소 41곳 개방
대구, 사과농가 연계 투어 힐링여행
부산, 인근 영화촬영지 방문 이벤트

1만4000개 가량의 여행 관련 업체와 기관이 특별 세일즈에 나서고 그간 베일에 가려졌던 41개 관광명소가 새로이 개방되는 올해 가을주간(10월24일~11월6일)이 불과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 때 안놀면 손해이다. 전경련 등 경제단체가 이 기간 근로자들의 휴가를 자유롭게 보장토록 권고한데다, 가성비가 매우 높아 알뜰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전국 방방곡곡에 지역의 신나는 여행문화 260여개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은 사무실 잔류파에게 큰 마음의 상처를 줄 수도 있다.


문체부가 광역단체별로 선정한 가을 여행주간 17개 지역 대표 프로그램 중 최우수 프로그램은 대구와 부산, 전남의 것이다.

▶다채로워진 대구=‘상상 속의 대구’를 주제로 시내 곳곳에서 펼쳐지는 대구의 대표 프로그램은 여행주간 특별개방시설(대구지역 총 8곳)을 둘러보는 스탬프 투어 및 대구 힐링여행 등으로 구성된다. 사과농가 연계 프로그램, ‘근대문화거리 여자들만의 힐링’ 등 프로그램을 더 늘렸다.

영화의 도시 부산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여운을 즐길 수 있다. 영화 속 부산 관련 시설과 촬영지 탐방, 보물찾기 미션, 부산 대표 음식인 어묵과 지역 소주를 활용한 ‘어서 옵쇼’ 먹거리 이벤트 등으로 구성된다.


▶“차라리 울어볼거나~”…영산강=전남에서는 영산강, 강진만 일원에서 ‘영산강 따라 배 타고 생태 탐방’과 ‘전통한옥과 국화 속에서 휴(休) 여행’, ‘강진만 이야기꾼과 함께하는 걷기대회’, ‘노래와 풍경이 있는 강진만 갈대숲 음악여행’ 등이 진행된다.

강원도 동계올림픽 개최지에서 이루어지는 3색 로드여행, 경기도의 섬으로 떠나는 에너지 과학체험 여행, 세종의 아름다운 세종 건축투어, 충남의 1500년의 맛과 향, 제주의 지오힐링 페스티벌, 서울 신촌의 세계 청년들과 함께하는 의상, 음식 페스티벌 등도 눈길을 끈다.

▶청학동 훈장님 교실=경남 창원, 밀양, 하동 지역에서는 지리산 청학동 훈장님 예절교실 등이 진행되고, 대전에서는 예술가와 함께하는 대청호반길 투어, 과학자와 함께하는 사이언스길 투어 등 특색을 담았다.

광주에서는 전통음식 명인과 함께하는 남도전통 음식문화체험 등이, 인천에서는 인천상륙작전을 주제로 인천 5대 거점 투어가 진행된다.

▶영남 알프스 가을 정취=경북은 가족과 함께하는 안동궁궐유교문화체험을 대표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예정인데, 여행주간 다식 만들기, 국화차 체험, 안동 소주 칵테일 시음, 안동 귀신파티(귀신탈 만들기) 등도 준비되어 있다.

울산은 영남 알프스를 주제로 영남 알프스 영화 상영, 음악공연 등 가을밤을 정취 있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충북은 사랑, 치유(힐링), 문화, 사색으로 테마코스를 구성하여 충북 지역을 둘러볼 수 있는 여행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찾아가는 것이 도와주는 것=울산과 경주 등 상처입은 곳은 송구하다며 피하는 것 보다 찾아가 주는 것이 온정을 나누는 일이라고 문체부와 해당 지자체 관계자는 입을 모은다.

향약 두레의 나눔정신을 품고 있는 강릉과 인제, 거창, 구례, 곡성 등 14개 관광두레 지역에서는 수공예, 별여행, 요리사농원, 남도예술, 공방 체험을 할 수 있다.

올해의 관광도시인 제천, 통영, 무주에서도 ▷천연 염색 체험, 산액챌린지 체험 코스(제천) ▷삼도수준통제영 조선수군 무예 시범, 조선수군 체험 행사(통영) ▷반딧불 야시장 투어(무주) 등이 열린다.

▶동의보감 온몸 체험=강릉, 전주, 광주, 경주, 산청 등의 지역전통문화 육성 지역에서도 ▷‘신사임당·허난설헌 문화이야기 여행’을 주제로 한 여류예술가 문화기행, 케이(K)-문학 클래식 로드(이상 강릉) ▷‘유네스코 전주여행’을 주제로 한 소리문화, 음식문화, 기록문화 등 테마 관광(이상 전주) ▷한방테마파크를 주제로 한 기, 약초, 한방, 약선요리, 한방 온열체험(이상 산청) 등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이밖에 전국 100여개 지역에서 여행주간과 연계한 260여개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가을 여행주간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여행주간 누리집(fall.visitkorea.kr), 모바일 및 여행주간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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