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조기 단종 결정, 차기작 갤S8 영향 최소화 전략

- 삼성 “고객 안전 최우선 고려”…한ㆍ미ㆍ중 당국과 협의

[헤럴드경제]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과 단종을 선언한 것은 국내외에서 잇따라 발생한 발화 사고의 여파를 조기에 차단해 갤럭시S8 등 차기작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조기 단종으로 수조원의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하겠다는 포석이다.

특히 지난 주말 미국의 버라이즌, AT&T, T-모바일, 스프린트 등 4대 이동통신사들과 베스트바이 등 주요 유통채널들이 자체적으로 판매 중단을 결정한 점은 삼성전자에 큰 부담이 됐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밀려난 삼성전자에 가장 중요한 시장이 된 미국에서소비자 신뢰를 잃어서는 안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등 주요 국가 규제 당국이 리콜 등 강제 조치에 나서기 전에 사전 협의를 통해 제품 판매를 중단하는 ‘모양새’를 갖췄다.

이로써 소비자 안전을 위한다는 명분과 함께 더 이상의 상황 악화를 막는 전략을 택했다.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은 삼성전자의 판매 중단 발표 후 공식 리콜을 내놓았다.

특히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 미국에서는 지난 주말을 전후해 소비자 불안이 크게 고조돼 판매 중단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던 상황이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초 갤럭시S8 출시 직전까지 배터리 결함에 의한 발화 이슈를 지지부진하게 끌고 가느니 차라리 갤럭시노트7을 과감히 포기하는 것이 유리한 전략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삼성전자의 차기작 갤럭시S8은 내년 2월께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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