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안 보면 기사도 못 본다”

온라인 광고 차단

르피가로와 르몽드 등 프랑스 유력 언론사들이 최근 광고를 차단하는 소프트웨어 ‘애드블로킹’을 사용하는 독자들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12일 미국 미디어 전문매체 디지데이에 따르면 프랑스의 상위 40개 언론사 중 80%가량이 광고차단(애드블로킹)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독자들에게는 홈페이지 기사가 흐리게 보이도록 하는 등의 공동 조치를 취했다.

애드블로킹은 데스크톱에서 광고가 차단되도록 설계된 소프트웨어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프랑스는 데스크톱 이용자의 27%가 광고차단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캐나다는 16%, 미국은 9%로 집계됐다.

르피가로 등의 언론사들은 홈페이지에서 기사가 흐리게 보이도록 하거나, 쪽지창을 띄워 독자들이 광고차단 소프트웨어를 끄든지 유료구독을 하든지 결정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같은 조치에 프랑스의 다른 언론들이 동참한 것은 효과가 있었다.그 결과 약 3천100만명인 월간 순 방문자 가운데 20%가량이 광고차단 소프트웨어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2만∼3만명가량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중 1%가량은 유료구독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베르트랑 기에 르피가로 뉴미디어 팀장은 “독자가 르피가로 홈페이지에서 광고차단 관련 경고문구를 본 뒤 르몽드에 가서도 똑같은 문구를 보게 된다면 향후 이 문구는 독자들의 머릿속에 남을것”이라며 “언론사들의 공동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르몽드 역시 광고차단 경고 문구를 홈페이지에 노출했다. 이 문구를 본 독자의 14%가량은 광고차단 소프트웨어를 끈 것으로 집계됐다.이외에도 스포츠 관련 매체인 르퀴프, 일간지 르파리지엥 등도 공동 대응에 나섰다.

프랑스뿐 아니라 스웨덴에서도 언론사들이 광고차단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독자들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디지데이는 질 높은 콘텐츠를 보유한 언론사들은 독자들에게 ‘광고차단 소프트웨어를 꺼야만 기사를 볼 수 있다’고 말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며 이같은 대응으로 르몽드와 르피가로는 일정 부분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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