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송영길 “미르재단, 괴기스러운 느낌”

[헤럴드경제=박병국ㆍ유은수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선실세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미르재단 설립과 관련 “박대통령이 용띠라고 해서, 용이름을 딴 미르재단을 만든 것 자체가 정상적인 의사가 아닌, 괴기스럽고 무당의 지시를 받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송 의원은 이날 12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전경련은 미르재단ㆍK스포츠 재단들이 기업으로부터 기부금을 모집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 의원은 “전경련 실무 관련자 제보 받으니까 26일 맞춰서 (미르재단 설립을) 군사작전으로 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재규에 의해 살해된 날인데 좋은 날도 아닌데 왜 이날(설립했나)? 액땜하려고 오더(orderㆍ명령) 받았냐”고 했다.

이어 그는 “누가 (설립을) 먼저 시작했느냐”며 “알음알음 했다는 건데 우리가 학생운동 할 때 잡혀가면 항상 주동자 누구냐고 검찰 물어본다. 어떻게 알음알음 하냐”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주도했을 거 아니냐”며 “박 대통령의 멘트(언급이) 나와서 논의됐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 ”어찌됐건 이런 과정들을 이승철 증인이 하지 않고 밑에 실무자들이 했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그런 것들은 원칙적으로 실무자들이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이 부회장은 기부금 모금 실무 총괄을 누가했는지, 미르재단 관련해서는 누구와 논의했는지, 모금액수를 묻는 질문에도 “수사중인 사안이라 답할 수 없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