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이어‘담배와의 전쟁’나선 比 두테르테

이달 중 공공장소 흡연금지령 발동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에 이어 ‘담배와의 전쟁’을 벌일 것을 예고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파울린 우비알 보건장관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10월 중으로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또 11월 4일부터는 담배 제품에 건강 경고 이미지를 넣도록 하는 법이 전면 실시된다. 우비알 장관은 필리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실내외에 상관없이 공공장소라면 어떤 곳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될 것이다. 공원과 버스정류장, 심지어 차 안 등을 포함해 많은 장소에서 흡연이 금지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공공장소 금연 조치는 전자담배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담배에 해당되며, 흡연은 공공장소에서 떨어져 있는 지정 흡연 장소에서만 허가된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과거 다바오 시장으로 재임하던 중에도 공공장소 흡연을 전면 금지했으며, 경찰이 아닌 전담 단속반에게 관련 업무를 맡겨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8월 다바오의 한 술집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직접 출동해 “총에 맞거나 감옥에 가고 싶지 않으면, 꽁초를 먹어라”라고 협박, 강제로 꽁초를 먹인 일은 유명하다. 공공장소 금연 조치가 ‘전쟁’ 수준으로 치러질 수 있음을 전망하게 하는 일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번에도 다바오에서의 경험을 살려 행정명령의 초안을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필리핀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폭죽에 대해서도 제재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필리핀은 폭죽을 터뜨리며 연말을 즐기는 문화가 있어서 매년 다수의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김성훈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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