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녹색 혁신도시’ 조성… 2018년 시민 1인당 공원 면적 10%↑

[헤럴드경제=이홍석(부천) 기자]경기도 부천시가 용도 폐기된 도당배수지를 ‘미디어아트몰ㆍ와이너리몰ㆍ전통식물품몰’ 등 문화와 환경이 결합된 녹색 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한다.

부천시는 11일 ‘녹색 혁신도시 부천 만들기 플랜’으로 생애주기 맞춤형공원 조성, 계절별 꽃전시회 개최, 100리 녹색 수변길 조성, 200만 그루 나무 심기, 시민참여형 공원녹지 관리시스템 구축 등 실천계획을 밝혔다.

부천시 ‘녹색 혁신도시 부천‘ 조성 계획을 발표에 따르면 녹색 혁신도시 부천은 △공원녹지 비전 선포 △꽃꽃한 도시 부천 조성 △100리 녹색 수변길 조성 △녹색환경 혁신사업 확대 △지역별 균형 있는 공원조성 및 녹지대 확충 등 5대 추진과제로 이뤄졌다.

공원녹색 정책에 시민참여ㆍ거버넌스를 활성화하고 공원녹지 공간을 늘려 공간혁신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 공원녹지 비전… ‘함께 Green 부천’

시는 오는 15일 중앙공원에서 공원녹지 비전을 마련해 선포한다. ‘함께 Green 부천’이란 비전 아래 △공원의 주인은 마을공동체 △꽃이 있는 하루 △생활문제를 해결하는 그린서비스를 목표로 세웠다.

시는 ‘꽃꽃한 부천’이란 캐츠프레이즈를 내걸고 △부천형 자립형공원 조성 △기부정원ㆍ기념동산ㆍ마을정원 등 내 나무 심기 공원 조성 △가로수 실명제 추진 △시민정원사 육성 △정원문화행사 △마을정원경진대회 △100세공원·다이어트공원ㆍ유아숲 등 생애주기 맞춤형공원 조성 등 세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꽃향기 가득한 ‘꽃꽃한 부천’

시는 계절별로 특색 있는 꽃을 재배해 꽃 축제와 다양한 전시회를 연다.

시 직영 양묘장에서는 팬지ㆍ튤립(봄), 백일홍(여름), 국화(가을) 등 계절꽃 등 15 종을 생산하고 있고, 지난 2003년부터 이곳에서 직접 꽃묘를 재배해 시중에서 살 때 보다 연간 1억5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있다.

‘꽃걸이’를 활용해 시 경계지역과 이면ㆍ주요도로변 곳곳에 꽃길을 확대 조성한다.(2015년 6km→2016년 13.4km→2017년 15km)

또 꽃묘 생산을 단계적으로 늘려(2015년 100만 포기→2016년 110만 포기→2017년 130만 포기) 꽃으로 경쟁력 있는 공간을 창출할 계획이다.

▶ ‘100리 녹색 수변 길’ 조성

심곡천 변을 열린광장으로 조성해 문화가 있는 생태하천으로 운영한다.

현재 심곡천 복원사업 공정률은 80%로 내년 시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심곡천~부천마루광장~대학로를 잇는 명품 조명길은 수도권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천시 등 인근 5개 기초자치단체에서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굴포천의 국가하천 지정을 추진한다.

굴포천의 국가하천 지정이 이뤄지면 그동안 명확하지 않았던 관리 주체가 일원화 돼 수질오염 등 하천 환경 개선과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주요 하천 5개를 연결하는 100리 녹색 수변 길도 만든다. 심곡천, 베르네천, 여월천, 동부간선수로, 굴포천 등 100리(40km)에 이르는 이곳에 억새밭, 낙우송ㆍ왕벚나무길, 자전거 산책길 등 테마가 있는 길을 조성한다.

또 100리 수변 길 생태 조성과 관리를 전담하는 ‘생태하천과’를 내년 1월 신설할 계획이다.

▶ ‘글로벌 녹색도시’ 위상 걸맞은 녹색환경 혁신사업 추진

지난해 ‘그린애플 어워즈(The Green Apple Awards)’수상과 올해 ‘세계 그린대사’로 임명된 부천시가 글로벌 녹색도시 위상에 걸맞은 녹색환경 혁신사업을 추진한다.

용도 폐기된 도당배수지 지하공간이 물 저장시설이라는 특성을 살려 희소가치 높은 문화공간으로 업사이클링할 계획이다.

제1배수지는 ‘미디어아트몰’로 재탄생된다. 이곳은 가상현실 체험관, 다목적 영상관 등 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 전시관으로 리모델링한다.

제2배수지는 ‘와이너리몰(포도주 양조장)’로 조성된다. 지하 물 저장시설이었던 이곳은 온도, 습도, 빛, 진동 등 와인 저장시설의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이곳에서 와인카페, 쿡 클래스 등 최근 트렌드에 걸맞은 음식과 요리를 콘텐츠로 하는 요리 문화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제3배수지 공간에는 ‘전통식품몰’이 들어선다. 김치, 장류 등 전통식품 공방을 비롯하여 김치ㆍ장류 저장실, 김치갤러리 홀 등을 만들고 우리나라 대표 음식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다문화, 외국인을 위한 전통체험공간으로 차별화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 실시설계 용역을 마치고 내년 하반기 공사를 착공해 2018년 완료할 예정이다.

▶ 2018년까지 공원녹지 대폭 늘린다

2018년까지 시민 1인당 공원 면적은 10% 늘고 공원녹지 공간은 지역별로 균형 있게 늘어난다.

행정복지센터 생활권역별 생활공원 9곳과 근린공원 5곳 등 총 14개소 24만6040㎡ 규모의 공원이 조성된다. 이는 축구장 35개 넓이에 달하는 면적이다.

이로 인해 시민 1인당 공원면적은 올해 5.5㎡에서 2018년 6.08㎡로 높아지고, 6㎡로 규정된 법적면적을 달성하게 돼 부천시민들은 더욱 쾌적하고 여유 있는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식목주간을 확대 운영하고 내 나무 심기를 활성화해 ‘200만 그루 나무 심기’를 추진한다.

내 나무 심기는 생일, 출산, 창립일 등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 나무를 시민 스스로 심고 가꾸는 사업이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한 내 나무 심기에 참여한 시민은 1만1793명, 심은 나무는 1만6807그루에 이른다.

어린이공원 등 66곳의 공원을 민간관리로 전환해 녹색일자리를 창출하고, 부천 그린디자이너, 시민정원사, 가로수 실명제 도입 등 시민참여를 늘리는 시민참여형 공원녹지 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시는 이와 관련, 10월~12월 조례 개정과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 오는 12월 공원관리 시민참여자를 모집한 후 내년 1월 전담부서를 신설할 계획이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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