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폭리 질타에 유한킴벌리 사장 “실무자들의 짧은 소견…파악하지 못했다”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최규복<사진> 유한킴벌리 사장이 11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지적한 생리대 가격 인상과 관련 “수년 동안 가격 인상을 하지 못해 실무자들의 짧은 소견으로 인상을 시도했다”며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많은 의원님에게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전해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증언대에 선 최 사장은 생리대 폭리 논란에 관련해 모르쇠로 일관하다 심 의원으로부터 거센 질타를 받았다. 최 사장은 “가격 인상의 요인이 뭔가”라는 심 의원이 질의에 “(가격 인상) 보고를 받자마자 철회하라고 (지시)해서 철회한 것인데 인상 요인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둘러댔다.

이에 심 의원에 “핵심재료인 펄프와 부직포의 원가 상승이 컸다”고 지적하며 “(가격 인상을) 철회한 게 두 제품인데 내용도 파악하지 않고 왔다면 불성실하다”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최 사장은 “그건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는 짧은 답변만을 내놓았다.

이어 향후 대책 방안에 대해선 “지금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는 곤란하고 최대한의 원가절감과 제품혁신 통해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공급하겠다”며 “좀 더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제품을 공급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을 약속하고 원가절감을 노력해 가격 인상을 억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심 의원이 공개한 ‘유한킴벌리 가격 인상 내부자료’에 따르면, 시장에서 독과점 지위인 유한킴벌리는 2010년, 2013년, 2016년 등 3년 주기로 1년 중 생리대를 가장 많이 쓰기 시작하는 여름 직전에 가격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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