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6조 밑빠진 독 돈붓기’…9월 청년실업률 사상 최악

‘9.4%’로 금융위기때보다 심각
신규고용도 12만명이나 감소

경기불황과 기업 구조조정의 여파가 고용시장에 매서운 찬바람을 불러오고 있다. 9월을 기준으로 전체 실업률은 11년만의 최고치를, 청년실업률은 통계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부문 취업자수가 3개월 연속 큰폭으로 감소했다. ▶관련기사 8면

정부가 청년일자리 사업을 위해 매년 2조원 안팎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연간 총 16조원 규모의 막대한 자금을 전체 일자리 예산에 쏟아붓고 있지만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으로 이렇다할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6년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53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6만7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러한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전월의 38만7000명에 비해 12만명 감소한 것이다. 그만큼 신규고용이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실업자는 1년 전에 비해 12만명 증가한 98만6000명으로 100만명에 육박했다. 전체 실업률은 3.6%로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0.4%포인트 올랐다. 이러한 실업률은 9월 기준으로 2005년 9월(3.6%) 이후 11년만의 최고치다. 여기에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시간관련추가취업 가능자와 잠재취업가능자ㆍ잠재구직자 등 잠재경제활동인구를 포함한 체감실업률은 9.9%로 10%에 육박했다.

특히 청년들이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지난달 15~29세 청년실업률은 9.4%로 전월(9.3%)에 비해 0.1%포인트, 1년 전 같은달(7.9%)에 비해선 무려 1.5%포인트나 급등했다. 이는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역대 최고치이다. 1999년 9월 청년실업률이 8.9%였던 점을 감안하면 청년들의 취업난이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심각한 셈이다.

이해준ㆍ김대우ㆍ배문숙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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