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ㆍ여성차별 발언 트럼프, “출연 TV쇼에 훨씬 센 것 있다” 의혹

[헤럴드경제]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의 ‘음담패설 녹음파일’보다 훨씬 센 발언이 담긴 영상과 음성파일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미 NBC 방송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NBC 방송이 2004년부터 방영한 리얼리티 쇼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의 미방영분에 트럼프의 인종ㆍ여성차별 발언이 담긴 영상과 음성 파일이 수두룩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NBC 방송은 평소 트럼프 후보의 보도에 ‘온정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터라 진퇴양난에 빠진 형국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어프렌티스’ 제작에 참여하고 직접 진행자로 나서면서 “넌 해고야!”(You‘re Fired)라는 유행어로 인기를 끌었다. 트럼프가 대중적 인지도를 쌓고 공화당 대선 후보까지 된 데는 이 프로그램이 상당히 기여했다. 

‘어프렌티스’ 시즌 1ㆍ2에 참여했던 프로듀서 빌 프루이트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음담패설 테이프보다 더 심한 게 있다”면서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NBC 방송은 “‘어프렌티스’의 편집 미방영분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어프렌티스’의 제작자인 마크 버넷과 버넷의 회사를 인수한 제작사 MGM에 화살을 돌렸다. 

버넷과 MGM은 전날 “법과 계약에 따라 미방영 녹화분을 공개할 권한이 없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미방영 녹화분을 공개하라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앞서 AP통신은 ‘어프렌티스’ 제작진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가 쇼에 출연한 여성들을 신체 치수로 지칭해 부르거나 성희롱으로 간주할 수 있는 농담들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 폭로도 NBC 프로그램인 ‘액세스 할리우드‘의 남성 진행자 빌리 부시와의 대화에서 비롯됐다. 이 녹음파일에는 트럼프가 2005년 10월 드라마 카메오 출연을 위해 녹화장으로 향하던 버스 안에서 저속한 표현으로 유부녀를 유혹하려 한 경험담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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