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옛 송도유원지 ‘관광단지’ 지정 효력 상실… 다시 ‘유원지’로 돌아와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 40여년전 인천의 대표적 관광지였던 연수구 옛 송도유원지 부지가 ‘관광단지’로 지정된 지 8년 만에 지정 효력을 상실했다.

인천광역시는 송도관광단지의 개발자가 없어 ‘관광단지’ 지정을 폐지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송도유원지는 다시 ‘유원지’ 부지로 되돌아왔다.

인천시에 따르면 송도관광단지 사업은 연수구 동춘동과 옥련동 일원 90만8380㎡ 부지에 복합 오락시설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시는 지난 2008년 송도유원지를 관광단지로 최초 지정한 데 이어 2011년 단지 조성계획을 승인했다.

따라서 시는 인천은 물론 수도권 일대 대표 관광지를 상징했던 송도유원지를 제 기능을 유지하면서 호텔, 해수욕장, 캠핑장, 컨벤션, 프리미엄아웃렛, 멀티플렉스몰, 대중골프장 등이 조성되는 종합관광지로 개발하려고 했다.

해당 부지는 여러 명의 민간 토지주와 소수의 지분을 가진 인천도시공사가 합작하는 형태로 사업이 추진됐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장기적인 부동산 침체와 경기불황이 이어지면서 제대로 된 투자자가 없었다. 토지주들은 사업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점차 관광단지 조성 자체를 포기했다. 이에 따라 최초 제시됐던 송도관광단지 조성계획은 지난 2014년 10월 백지화됐다.

현행법은 조성계획의 효력이 상실된 지 2년 동안 새로운 사업 신청이 없으면 관광단지 지정을 자동 폐기토록 돼 있다.

따라서 송도관광단지는 사라지고 부지는 다시 유원지로 남게 됐다.

현재 옛 송도유원지 부지에는 불법컨테이너가 들어서 있는데다가, 중고차 매매단지로 운영되면서 토지주들이 임대수익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수도권 일대 최고의 관광유원지로 각광을 받던 송도유원지는 중고차 매매단지로 전락한 상태다.

한 토지주는 대규모 스포츠센터 등 시민을 위한 문화시설을 계획했으나 해당 관공서의 무관심으로 무산되는 등 새로운 시설의 개발이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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