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당은 더민주 2중대…그러다간 친노에 흡수합병될 것”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새누리당 의원 90명이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한 가운데, 정진석 원내대표가 국민의당을 “더불어민주당 2중대”라며 혹독하게 비판했다. 미르ㆍK스포츠재단 의혹 및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법인세 인상 등 국정감사 현안과 내년 예산안 처리 등을 두고 수위가 높아진 야권 공조를 견제하고 양당의 균열을 노린 발언이라는 분석이다.

정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4ㆍ13 총선에서) 국민들이 제3당인 국민의당에 내린 명령은 분명했다, 양당 대립할 때 민생을 위해 시시비비를 가려달라는 국정 균형자로서의 공정한 캐스팅보터 역할이었다”며 “지난 6개월 돌아보면 국민의당은 양당 사이에 조정자 아니라 더민주의 충실한 2중대였다”고 깎아내렸다. 또 “어떤 때는 더민주보다 더 과격하고 좌파적인 더민주의 선봉대 역할에 충실했다”며 “박지원 위원장이 이끄는 국민의당이 과연 총선 민의를 잘 받들고 있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 새정치가 아닌 구정치의 확대 재생산”이라고 했다. 야당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의결과정을 거론하며 “더민주보다 더 사나운 싸움꾼처럼 행동했다”고도 했다. 박지원 위원장의 대통령 사저 국정원 개입 의혹 제기와 전직 검찰총장 20억원 수뢰 의혹 제기 등에 대해서도 “무책임한 폭로”라고 했다. 


야권의 법인세 인상 공조 추진과 사드 배치 반대 등에 대해서도 맹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은 남은 정기국회기간 동안 법인세 인상 등 기업 옥죄는 법안을 더민주와 강행한다고 공언했다”며 “내가 4번째 국회의원을 하지만 세법을 날치기하겠다고 윽박지른 정당을 본 적 없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지난 총선에서 안보는 보수라고 유권자를 현혹했다”며 “사드 배치 반대하고 김정은 정권을 위해 쌀 지원하자는 게 ‘안보는 보수’냐”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총선에서 과거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대거 국민의당을 찍었다, 그분들이 지금 후회하고 있을 것”이라며 “국당이 더민주의 2중대를 자임한다면 결국 소멸의 길을 걷고 말 것이다, 결국 친노세력에 ‘흡수합병’당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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